해운대경찰서, 건설업자 속여 10억 챙긴 중국 동포 구속

입력 2017년06월11일 11시43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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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조카 행세를 하며 건설업자에게 중국에 로비해주겠다고 속여.....

[여성종합뉴스]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14일 중국 선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 건설업체 대표 박모(48)씨에게 "중국공상은행에 로비해 6천500만 달러(750억원 상당) 한도 신용장을 발행해주겠다"고 속여 10억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동포인 김씨는 장 전 주석의 조카이자 중국 모 투자회사 총책임자 행세를 했다.


그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박씨가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11월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중국 선전에 번듯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모 투자회사 총책임자로 위장하면서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이용, 우리나라 말을 전혀 못 하는 척하며 중국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처럼 속였고 공범으로 추정하는 제삼자를 통해 자신을 장 전 주석 조카이자 금융계 큰손이라고 소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지 못하는 박씨를 안심시키려고 "중국은행에서 발행한 것"이라며 10억원 상당의 가짜 수표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 후 박씨의 수표를 받은 김씨는 곧바로 연락을 끊고 우리나라로 들어와 현금화한 뒤 내연녀 A(28) 씨에게 맡기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고 A모씨는 김씨 몰래 아파트와 귀금속을 사는 등 맡긴 돈을 모두 빼돌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지난 5월 말 재입국해 A씨를 사기 피의자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일 고소인 진술을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는 김씨를 붙잡았다.


피해자 박씨는 이 사건으로 자금난에 몰려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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