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례 행사 거행

입력 2017년10월13일 14시0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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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제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구로구가 13일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 제례’ 행사를 열었다.


가리봉동 13-175에 자리 잡고 있는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 크기에 수령 500년이 넘은 고목이다. 단일 수종으로는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며,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나무 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고,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구로구는 “측백나무 제례 행사는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지역 특화 문화행사다”며 “6.25 전쟁으로 중단됐던 측백나무제를 2002년부터 매년 10월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원희)가 주관해 지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측백나무제에는 이성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통 제례방식에 따라 강신(향을 피워 하늘의 신에게 알리고 모사에 술을 따라 땅 아래의 신에게 알림), 축문낭독, 재배(두 번 절함), 음복(제수를 나누어 먹는 일), 소지(흰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일) 순으로 진행됐다.


제례 후에는 축하공연, 기념식, 주민 다과회 등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가 펼쳐졌다.


구로구는 지난해 다세대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던 측백나무 주변을 384㎡ 규모의 측백나무 보호수 정자마당으로 조성했다. 뿌리가 뻗어나갈 공간이 부족했던 측백나무 생육 공간을 확보하고, 인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정자, 담소마당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가리봉동 주민들은 예전부터 가을 추수기에 측백나무에 제를 올리면 근심이 줄어들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며 “전통을 이어가며 세대가 소통하는 마을축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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