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520년 은행나무에 소원을 말해봐

입력 2017년10월18일 08시5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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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축제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중구는 20일(금) 정오부터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주변 은행나무 쉼터에서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를 개최한다.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세홍)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로 6회를 맞았다. 서울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520년 수령의 회현동 은행나무를 기리는 회현동만의 독특한 지역축제다.

 

축제의 모태는 조선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문익공 정광필의 집터에 있던 은행나무 전설이다.

 

전설에 의하면 정광필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서대(犀帶) 열두 개를 은행나무에 걸게 되리라”고 하였다.

코뿔소나 물소의 뿔로 만드는 서대(犀帶)는 종1품 이상의 관복에만 착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왕의 옥대 다음으로 귀히 여겼다고 한다.

그 후 실제로 이 명당터에서 12정승이 배출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을 토대로 영험한 은행나무에 주민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 그리고 뛰어난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이를 회현동만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켜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은행나무축제로 탄생하게 됐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인 만큼 행사 기획부터 홍보까지 주민들로 구성된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추진위원회가 준비했다.

 

축제의 막은 오전 11시부터 남대문시장에서 회현체육센터, 은행나무가 있는 행사장까지 진행될 길놀이공연으로 올린다.


정오에는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은행나무 신목제를 지낸다.

 

이후 경기민요와 520년의 몸짓의 식전행사 공연이 이어지고 축제 기념식과 함께 <은행나무 520년 이야기>라는 슬로건을 펼친다.

 

올해는 모든 세대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인형극, 풍물패 공연과 축하공연에 주민노래자랑도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 옆 부스에서는 소원지달기, 캘리그라피, 네일아트, 비즈공예 등 재미있는 부대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아울러 우리은행 후원으로 청소년 장학금과 독거노인 성품 전달도 진행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전설이 깃든 은행나무에 소원을 빌면서 가족, 이웃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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