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혼모, 청소년 성교육 멘토 되다

입력 2017년11월05일 12시12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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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성교육_중화고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이른 나이에 출산을 경험한 미혼모 8명이 청소년 성교육 멘토로 활동한다.


서울시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를 지원, 회원 8명이 서울시내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인트리 회원들은 올해 초 ‘청소년 성교육 멘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후 서울시 협치의제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청소년 성교육 멘토’ 사업은 미혼모 당사자들이 성교육강사 양성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추고 일선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을 직접만나 교육함으로써, 이들의 경험을 사회적 낙오로 낙인찍을 게 아니라 자원으로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8명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에서 ‘아동·청소년 인권 및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10월부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혼모 당사자로서 청소년에게 책임 있는 성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강사 자신에게는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미혼모로서 주체적인 삶의 계획을 세워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서울시는 교육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학교들의 강의 요청이 많아 내년에는 교육강사를 더 확보해 중학교까지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청소년 성교육 멘토’ 프로그램 외에도 임신 초중기 위기 미혼모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미혼모 당사자간 멘토링과 시설모니터링,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중에는 그간의 이야기를 담아 포럼을 열 예정이다.


최형숙 인트리 대표는 “대부분 미혼모는 이른 나이에 출산이라는 사회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기 성교육의 필요성과 출산, 양육의 의미를 깨달은 이들이므로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혼모들의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춘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미혼모 가정은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로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자립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5천여 명의 미혼모들에게 생활안정,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사업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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