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청와대 만찬에 전남 전통장류 올라

입력 2017년11월10일 05시42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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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해남 한안자 동국장과 담양 기순도 360년 씨 간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만찬 메뉴의 소스로 활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만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가자미 구이를 요리할 때 우리나라 최초 된장이라고 알려진 한안자 명인의 동국장을 사용했다. 일명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가자미구이’를 만들어 한식의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동국장은 메주를 떠서 간수를 뺀 천일염에 3년 이상 숙성시켜 끓이거나 간장을 따로 내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생장의 일종이다.


된장과 간장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 동국장은 희석하는 정도에 따라 나물을 무치거나 국, 찌개를 끓일 때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각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남에서 귀빈식품을 운영하는 한안자 대표는 동국장으로 지난 2010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40호로 지정됐고, 2017년 유통․가공 분야 전라남도 농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만찬에는 또 ‘360년 씨 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밭 반상’도 올려졌다. 기순도 명인의 보물인 360년 넘은 씨 간장을 이용한 갈비소스로 한우를 재워 구운 메뉴다.


기순도 명인의 종가에는 360년 된 씨 간장 항아리가 있다. 제사 때마다 씨 간장을 떠서 제사 음식을 마련하고, 떠낸 만큼 맛 좋은 햇 간장이나 5년 이상 숙성시킨 간장인 진장을 보충하고 있다.


기순도 명인의 장맛은 150m 지하에서 퍼올린 맑고 깨끗한 물과 직접 구운 담양의 죽염에서 연유한다. 지금은 세상을 뜬 남편이 불가의 인연으로 죽염 만드는 법을 배워 더 좋은 장을 만들기 위해 죽염을 쓰기 시작했다. 죽염은 장맛을 더욱 깊고 부드럽게 하며, 무엇보다 독한 짠맛이 덜해 장의 맛과 품위를 높여 준다.


담양에서 고려전통식품을 운영하는 기순도 대표는 2008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35호로 지정됐고, 2016년 산업포상을 수상했다.


이춘봉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남의 우수한 전통장류가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고 세계적 음식재료로 성장하도록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남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식품을 적극 발굴하고 상품화해 농외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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