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3년간 18,994명 완주… 개통 3주년 기념축제

입력 2017년11월12일 07시5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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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희나란희(심민정)-최우수상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 길이의 ‘서울둘레길’이 11일  개통 3주년을 맞았다.


‘서울둘레길’은  지난 2014년 11월 15일 개통 수락, 불암, 고덕산, 대모산, 우면산, 앵봉산, 북한산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환상형 코스로, 걸어서 완주하면 총 6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각 코스마다 자연지형의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돼 서울의 대표적인 트래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은 세계적 산악도시로, 두 개의 푸른 띠를 두르고 있다. 바로 경복궁을 중심으로 도심을 에워싼 ‘한양도성길’과 서울의 외곽을 둘러싼 ‘서울둘레길’이다. 특히 서울둘레길은 자연 보존이 잘 되고 있어 일상 속 또는 탈 일상적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길이라는 평이다.


개통 후 3년 간 총 18,994명('17.10.말 기준)이 서울둘레길을 완주했다. 이 추세면 연내 완주자 2만 명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색 완주자들도 눈에 띈다. 이태현 씨(남)는 무려 62회를 완주해 최다 완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완주자(남‧녀)인 곽영운 씨(90세, 남)와 임영옥 씨(84세, 여)는 고령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걷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60대 어르신 안모 씨는 서울둘레길을 수차례 완주 후 한때 130까지 치솟았던 당뇨 수치를 1년 가까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 중이며, 지금은 서울둘레길을 총 36회 완주하고 관악산코스(5코스)에서 자원봉사 대원으로 활동하며 자칭 ‘서울둘레길’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안 씨는 '15년 건강검진에서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하다는 소견을 받고 '16년 7월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서울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두 달 간 3회 완주하고 검진을 받은 결과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 같은 해 10월부터는 투약을 중지했고, 현재까지도 투약 없이도 정상 수치를 유지 중이다.


서울시는 이렇듯 서울둘레길이 도시민의 안식처로서 고독한 사람에겐 ‘동행길’, 허약한 사람에겐 ‘건강길’, 청소년에게는 ‘자립심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꿈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1일(토)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도봉산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제1코스 시작지점)에서 약 2,0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둘레길 개통 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랬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주관하며, ㈜블랙야크, 동성제약㈜ 등 기업에서 사회공헌 차원으로 후원했다.


개통 3주년 기념 걷기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후원사인 ㈜블랙야크는 등산용 스카프, 상품권 등을, 동성제약(주)은 화장품셋트를 후원물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비키산업은 등산용 방석과 타올 등을 제공한다.


행사는 ①3가지 코스로 진행되는 ‘걷기행사’와 ②문화공연, 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 시상식 등 ‘기념행사’로 열렸다.


걷기행사는 본격적인 개막식(13시)에 앞서 오전에 진행되며, 3개 코스 모든 참여자가 트래킹 도착지점인 서울창포원에서 만나 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위탁해 매년 40~50회의 걷기 프로그램과 100인 원정대 등의 행사진행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행사는 서울둘레길 1코스 시작 지점인 서울창포원에서 개최해 서울둘레길의 인지도 향상과 가고싶은 숲길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시설개선과 프로그램 운영에 역점을 두었다면 향후에는 이용자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휴먼웨어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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