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사진가 라규채, 미국 뉴욕전시

입력 2017년12월07일 22시0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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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boo #018, 115×173cm, pigment print, 2010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소재로 꾸준히 작업세계를 확장해 오고 있는 사진가 라규채가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14일까지 부르클린에 위치한 Arthelix Gallery에서 Reappearing Memories(소환된 기억의 재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여섯번째 라 작가의 뉴욕전시회다.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은 라 작가가 그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오고 있는 Emptiness Project (空 시리즈)로 대나무를 통해 선(禪)사상의 핵심인 진공묘유(眞空妙有)를 표현하고 있다.

 
라 작가는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모든 물질의 근본인 공(空)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그 공(空)은 끊임없는 진동이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고, 가시적 세계는 이러한 진동의 리듬이 만들어 낸다”고 이야기 한다.

 
따라서 라 작가는 대나무라는 대상을 통해 형상과 중량이 존재하지 않은 바람을 매개로 댓잎이 사라짐과 드러남의 반복 속에서 우주의 본질일 공(空)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평론가 진동선 씨는 “라규채의 사진은 대나무 형(상)과 대나무 색(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진리의 형색(形色)에 다가서는 것이다”며 “이 대나무 형상은 하나의 모습으로 자리하지 않고 사물과 사물의 흐름 속에 놓인 공(空)으로 보며, 흔들림을 통해서 사물의 실체 없는 어떤 것, 즉 본질과 근원의 우주적 리듬이라는 ‘미세하게 흐르는 파동과 진동’에서 찾는다”고 말했다.


라 작가는 광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그동안 13회의 개인전과 15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6권의 사진집과 포토에세이를 발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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