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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청사의 환경 및 기능개선 방안’을 주제로 ‘2017년 소방학교 정기학술 세미나’를 18일 오후2시부터 서울소방학교 창의2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사의 공간구조가 소방공무원에게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정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전문가들의 연구 및 실증적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청사 내 공간배치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도출 해낸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사는 설계단계부터 긴급출동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소방공무원 건강관리를 위한 매연이나 오염물질 등 유해 화학물질을 즉시적으로 제거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되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긴급출동, 지역주민과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하는 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방안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는 김성주 교수(부천대학교)가 ‘소방청사 공간개선을 위한 제언’, 곽현석 책임연구원(근로복지공단)이 ‘소방청사의 유해인자 조사사례’, 김수진 연구원(소방과학연구센터)이 ‘소방청사 내 화학적 유해물질 2차 노출 평가’, 이 건 선임소방검열관(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이 ‘미국 소방청사 가이드라인’에 대하여 발표한다.  

김성주 교수(부천대학교)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방청사 개선을 위한 평가항목으로 물리·환경적, 기능적, 안전적, 편의 지원적, 정서적 등 5가지 항목을 도출하여 선행연구를 진행하였다고 밝히고, 소방청사의 주요 기능으로 ▸출동소방서비스 ▸24시간 생활공간 ▸지역주민과 소통 등 3가지를 제시한다.  

소방청사 설계기준으로 건강과 안전을 제시하고 소방활동 현장에서 오염된 차량이나 장비를 세척하는 ‘오염물질세척시설에 관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며, 소방공무원의 2차 오염 방지를 위한 배후동선 및 위험영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청사 내부를 친환경 마감재를 활용,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 예방과 치유를 위한 색채 디자인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현석 책임연구원(근로복지공단)은 ‘소방청사의 유해인자 조사사례’ 발표를 통해 소방청사에서 유해인자 2차 노출 차단을 위한 시설 및 소방장비 관리기준으로 ▸장비, 보호복에 잔존된 오염물질 제거방안 ▸ 청사로 유입된 차량배기 가스 등으로 인한 노출에 대한 차단방안을 제시 한다.

김수진 연구원(소방과학연구센터)은 ‘소방청사 내 화학적 유해물질 2차 노출 평가’ 발표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유해물질 노출 특징으로 ▸소방공무원은 발암성 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연소물질 노출 ▸간헐적,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 ▸호흡성 분진(밴젠 등)과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 등 소방공무원들의 직업성 근무환경의 위험성을 제시하고 소방공무원들의 작업환경 중 하나인 소방청사 내에서 측정된 물질과 건강영향 그리고 노출저감 대책에 발생하는 각종 암 등의 위험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 건 선임소방검열관(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은 ‘미국 소방청사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소방관의 삶의 질(쾌적한 공간, 자연광 환기 시스템), ▸출동을 고려한 효율적 공간배치, ▸소방관의 보건과 안전을 위한 공간구획(제독실, 세척실, 숙소와 휴게실 등의 구분) 등 최근 강조되고 있는 소방청사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번 세미나 종합토론에는 강태선 교수(아주대학교), 박재성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오영섭 건축사(지우건축사무소), 방지호 현장대응단장(성북소방서)이 참여하며, 질의응답에는 김동석 선임연구원(소방과학연구센터)이 나선다.

이외에도 이번 세미나에는 소방공무원 및 대학생▪시민 등 250명이 참여한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그동안 소방청사의 경우 출동차량의 차고와 사무 및 출동대원의 대기공간으로만 인식되어 왔다”며 “앞으로 소방청사는 건강과 안전,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러한 학술세미나를 통해 향후 소방청사 신축 및 재건축 사업 시 새로운 청사설계▪건축기준  등이 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