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인구정책 ‘여성’에 집중하다

입력 2017년12월27일 09시5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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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이 최근 이틀간 목포 호텔현대에서 여성리더 역량강화 워크숍 및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구 절벽인 시대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계각층 기관단체 및 관계 공무원 등이 모였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강진군이 최근 이틀간 목포 호텔현대에서 여성리더 역량강화 워크숍 및 100인 토론회를 개최, 저출산 및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 속 여성의 역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기획홍보실과 주민복지실이 주관한 이날의 행사는 여성단체 협의회, 군민 참여단, 여성동아리, 여성대학등 여성단체 회원 및 여성 공무원들이 모여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강진의 경우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위험지역 현황’ 자료에 따른 ‘30년 내 사라질 수 있는 소멸위험 지자체’다.


12만명이 넘었던 인구는 1965년(12만7878명) 이후 1970∼2000년대까지 10년마다 2만명 이상 감소, 1993년 6만명이 붕괴되고 2000년 5만명이 무너지더니 2014년에 4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는 3만7천여명까지 감소한 상태다.


최근 7년(2011∼2016년)간 인구 감소 비율은 9.25%. 이대로라면 15년 뒤인 2031년 인구는 3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강진군은 예측하고 있다.


강진군은 현재 인구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인구정책팀을 신설하고 10억의 국비를 확보하여 ‘인구감소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은 전국 세 곳 중의 하나인 여성친화도시로 이러한 인구 소멸, 지방 소멸 극복의 열쇠를 여성 문제 해결에서 찾고 있다. 


이에 지난 22일 김영란 목포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린 100인 토론회 행사에서 문춘단 강진군의원, 김철 강진신문 편집국장, 남보라 직장맘 대표, 윤순옥 여성단체협의회장, 정신정 위스타트 아동센터장등 각계각층의 여성대표자들이 모여 앞으로 여성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진군의회 문춘단 의원은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자치의 분권화를 통한 강진군 맞춤형 정책 수립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정 위스타트아동센터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야간보육시설의 확충, 취업여성을 위한 일시보육센터설립, 보육연령확대를 통한 저학년 돌보미 시스템 구축등 육아의 사회화에 대해 논하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질적 프로그램의 확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육아에 함께하는 남성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청년들이 함께 하는 토론회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킹맘 대표로 참석한 남보라 씨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 승포녀(승진포기여성)등  이 시대 직장 여성들의 슬픈 자화상을 투영하는 단어들에 대해 소개하며 일과 육아, 양립이 불가능 하고 결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워킹맘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수많은 참여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어야 출산도 가능하다”라는 발언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궁극적 해결점은 여성의 일자리 정책 개선임을 강조하며 공감과 박수를 이끌어 냈다.


참여자들의 열띤 참여와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이날의 토론 내용을 기반으로 강진군은 인구 감소 제로화를 위한 여성친화정책 수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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