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기름탱크서 경유 6만8천L 쏟아져도 몰랐던 대전 송유관 공사 '원상복구 행정명령"

입력 2018년04월13일 16시15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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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외부유출 방지 방호벽도 먹통, 내부감시·신고체계 총체적 부실 지적....

[여성종합뉴스] 13일 대한송유관공사 대전지사가 관리하는 기름탱크에서 2시간 동안 무려 6만8천ℓ의 기름(경유)이 유출됐지만 송유관공사 측은 전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천까지 흘러나온 기름띠를본 마을주민이 오전 8시 20분경 주변 하천에서 기름띠를 확인해 신고, 2시간여 동안 7만t에 가까운 기름이 탱크에서 빠져나왔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구즉동에 있는 송유관공사 대전지사 기름탱크에서 모두 6만8천ℓ의 기름이 외부로 유출, 오전 6시 20분께 처음 기름탱크 배관에서 기름이 흘러나온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뒤늦게 확인했다.

 

마을주민이 오전 8시 20분경 주변 하천에서 기름띠를 확인해 신고한 시간을 고려하면, 엄청난 양의 기름이 기름탱크 외부로 쏟아져 흥건했지만, 공사 직원들은 몰랐고 감시 시스템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름탱크에서 기름이 누출되더라도 탱크 주변에 방호공간이 있어 외부로 흘러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으나 1.2m 높이의 방호벽마저도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방호벽에 설치된 밸브가 고장 나 그 틈으로 기름이 흘러나와 인근 하천으로까지 유입된 것이다.
 

송유관공사는 방호벽을 빠져 나와 하천에 흘러든 기름 100ℓ를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관할 유성구청에서는 훨씬 많은 양의 기름이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토양환경보존법에 따라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기름이 유출되면 해당 기관은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게 돼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엄청난 양의 기름이 기름탱크에서 유출됐는데 이를 감지하지 못한 건 내부 감시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정확한 기름 유출 경위조사가 끝나면 송유관공사 대전지사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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