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풍농기원, 동대문구 ‘선농대제’봉행

입력 2018년04월21일 21시4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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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동대문구가 21일 제기동 선농단(사적 제436호)에서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8년 선농대제를 봉행했다.


행사는 오전 9시 반, 선농단 역사문화회관에서 올리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왕산로 함경면옥에서 선농단까지 300m가량 제례행렬을 펼쳤다.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130여명이 어가행렬단으로 분해 임금의 행차를 재연했다.


어가행렬이 끝난 후 원윤희 서울시립대총장이 임금역을 맡아 제관들과 함께 농사를 관장하는 신 신농씨와 곡식을 관장하는 신 후직씨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90분간 봉행했다.


제례는 전폐례-천조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망요례의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됐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제례과정을 생중계하고 제례해설사가 각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임금이 친히 밭을 갈고 함께 수고한 백성들에게 고깃국을 나눠줬다는 선농탕으로부터 비롯된 설렁탕 재현행사다.


선농단에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해 전통 설렁탕 제작과정을 재현하고 행사장을 찾은 3000여명의 주민들에게 설렁탕을 나눠주며 전통문화의 짙은 향을 음미했다.


구청장 권한대행 강병호 부구청장은 “우리나라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정통성있는 제례를 서울 동대문구에서 재조명할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이러한 의미도 되새기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1일 오전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에서 진행된 '2018 선농대제'에서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선농대제'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역사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제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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