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여학생회 재개편' 찬성 82%…

입력 2018년06월16일 20시34분 전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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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지녔지만 위상 흔들…'페미니스트 강연' 논란으로 총투표 촉발

[여성종합뉴스] 연세대 학생들이 30년간 이어온 여학생들의 자치조직인 총여학생회를 다시 개편하기로 했다.


지난15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2.24%, 반대 14.96%, 기권 2.8%가 나왔다.


재적 학부생 2만5천896명 중 1만4천285명(55.16%)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번 투표에서 여학생들의 찬성율도 높았고 여학생 총 5천21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2.03%, 반대 33.48%를 기록했다. 여학생 유권자의 투표율은 46.8%였다.

 

연세대 중앙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 안건에는 총여학생회 재개편만 있을 뿐 총여학생회를 폐지한다거나 현재 총여학생회 지도부의 퇴진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중앙운영위는 재개편안이 가결될 경우 그 주체는 총여학생회와 그 회원인 여학우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여학생회를 지지자들은 '우리에게는 총여가 필요하다'라는 학생 모임은 투표 개시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여학생들을 상대로 투표 불참을 독려했다. 투표율이 50%를 밑돌게 해 개표 자체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시도였지만, 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
 

연세대 총여는 총학생회 산하에 있던 여학생부가 독립해 1988년 출범했다.
 

이번 총투표와 총여학생회 재개편 논의는 지난달 24일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의 교내 강연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강연에 반대한 학생들은 은 씨가 십자가 모양의 자위 기구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한 점 등을 들어 기독교 학교인 연세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나아가 강연을 추진한 총여학생회의 활동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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