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박물관, 조선시대 교육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

입력 2018년07월16일 22시24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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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재)가천문화재단 산하 가천박물관(이사장 ․ 관장 윤성태)이 운영하는 교육역사 체험 프로그램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가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 프로그램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가천문화재단이 주관하여, 각 기수별 4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주간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2018년에는 총 3개의 기수를 편성해 운영하며, 지난 14일(토) 첫 번째 기수의 프로그램을 성료했다.
 

프로그램 명인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는 용문이라는 협곡을 거슬러 오른 물고기가 용이 된다는 등용문 전설과 용비어천가의 한 대목을 차용하여 구성한 것이다. 과거급제하여 입신양명하고자 노력했던 조선시대 교육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미래의 용이 되어 날아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5주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에서 각 주차별 특징적인 교육이 실시됐다. 특히, 향교를 방문해 유건과 도포를 입고 실시된 천자문 학습시간과 강화도 외규장각 탐방은 참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1차시에 학생들은 전통예절을 배우며 예절의 중요성과 학생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시대는 예(禮)를 중시하는 사회였으며, 그 시작은 가정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졌던 점을 상기하며, 전통예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2차시는 조선시대의 서당교육을 체험하였다. 서당 훈장을 모시고 천자문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자문을 큰 소리로 외우고 훈장 선생님의 뜻풀이를 되새기며 과거급제를 향한 학업의 길을 시작하였다.
 

3차시에는 직접 인천향교를 가서 명심보감과 논어를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교에 입학하였음을 알리는 고유례를 대성전에서 지내고, 명륜당에서 글공부를 하였다. 한옥으로 지어진 건물에서 유건과 도포를 입고 글공부를 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4차시는 인천의 교육 유적을 탐방하였다. 강화도 정족산 사고와 외규장각을 탐방하며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를 배우고, 정제두묘를 들려 정제두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배웠다. 정제두 선생은 우리나라 양명학의 거두이자 강화학파를 세운 학자로 성균관 좨주를 역임하였으며 세자의 스승이기도 하였다.
 
 다음으로는 강화향교를 탐방하였다. 1127년(인종 5)에 건립된 강화향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향교 중의 한 곳으로, 그 곳에서 교육기관의 역사에 대해 학습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유생들이 공부하고 과거시험이 열렸던 연미정을 탐방하였다.

교육 유적을 둘러보면서 그 곳에 서린 선조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5차시는 과거제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 광종 때 처음 시작한 과거는 조선시대에 관리를 등용하기 위한 제도로써, 과거급제는 모든 선비들의 목표였다. 과거시험에 대한 일화로 9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던 율곡 이이, 과거시험의 절차, 최연소 ․ 최고령 과거급제자, 각종 부정행위와 사건사고 등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과거시험을 알아보았다.
 

가천박물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과거시험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인천에서 열린 첫 번째 행사로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0월 13일에는 전체 참가 학생이 모두 모여 과거시험을 치룰 예정이다. 과거시험을 통해 33명의 급제자를 선발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 교육프로그램은 총 3기수의 학생을 모집하여 진행되는데, 가천박물관은 앞으로 2기수와 3기수 참가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 관련 자세한 내용은 가천박물관 학예연구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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