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고 원혜리양 알바비 모아 이웃사랑 나서

입력 2018년09월19일 14시4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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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리양과 가양2동장이 기념 촬영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아르바이트하고 돌아오는 길에 추석에도 노점상에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들을 보고 우리 동네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알바비를 기부하고자 마음먹었어요.”
 

추석을 맞아 강서구의 한 여고생이 실천한 작지만 큰 기부가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가양2동에서는 등촌고 3학년에 재학중인 원혜리 양의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원혜리 양은 작년 고2 여름방학 햄버거 가계에서 용돈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추석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원혜리 양의 눈에 아파트 단지 앞 노점상에서 매일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와 지낸 시간이 많았던 원혜리 양에게는 관심이 가는 모습이었다. 이후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르바이트 비용을 조금씩 모아 기부하고자 마음먹었다고 했다.


원혜리 양은 추석을 3주 앞둔 지난달 31일 가양2동 주민센터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1년간 모은 50만 원을 기부했다. 매월 받는 아르바이트비의 60~70%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용사가 꿈인 원혜리 양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 주변에 계신 어려운 이웃분들이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뿌듯함을 느낄 거 같다.”라며 “조금이나마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며 서로 돕는다면 주위의 어려운 이웃분들이 조금씩 행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가양2동은 원혜리 양으로부터 기부받은 50만원으로 추석 전까지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양2동 관계자는 “어려운 가구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후원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라며 “어려운 이웃을 보고 스스로 기부를 마음먹고 실천한 원혜리 양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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