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이곳은 홍대인가 아닌가? 지금까지 이런 동네는 없었다

입력 2019년04월15일 07시5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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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이곳은 홍대인가 아닌가? 지금까지 이런 동네는 없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홍대, 상수동 주변이 맞나 싶을 만큼 조용한 곳들이 인근에 있다. 상수역부터 홍익대를 지나 경의선 책거리로 가는 길에 우리가 알던 시끌벅적한 홍대와 상수동을 잊게 하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조용하기만 한 건 아니다. 이색적이다. 가치가 있다. 가보면 좋다. 골목 속으로 들어가 보자.

 

베트남커피집. ‘루온루온 망디(Luôn Luôn Mang Di)’ 상수역 1번 출구 근처 극동방송국 맞은편에 있는 베트남 커피집이다. 100% 베트남 커피원두로 베트남식 드립법과 도구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곳이다. 실내에 테이블은 하나. 베트남 전통가방인 라탄백과 드립 도구인 커피핀을 판매한다. ‘망디’는 테이크아웃을 뜻하는 베트남어.

 

영업주인 권하섭 씨는 “베트남에서 거주하며 직접 배우고 익힌 베트남식 커피다. 한국에 베트남 음식은 많지만 커피는 없었기에 이 맛을 꼭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피 맛은 어떨까? 먹어보면 베트남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벽화거리  베트남 커피를 들고 극동방송국 옆 사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벽화가 시작된다. 조용하다. 골목 위 새소리도 들린다. 때를 잘 맞추면 지나는 사람도 없다. 홍대와 상수역 주변이라는 것을 잊고 사진 촬영에 몰입할 수도 있다.

 

아늑하고 드라마틱한 골목인 만큼 주변 주택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하는 에티켓은 필수다.

 

드라마갤러리 카페, ‘윤스칼라(YOON’S COLOR)’ 벽화거리 초입에 있는 드라마 갤러리에도 들러보자. 윤스칼라는 한류 드라마의 거장 윤수호 감독의 4계절 시리즈인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왈츠’의 태생지다. 드라마 소품과 현장사진, 드라마 세트 등이 있다.

 

카페도 있다. 드라마 속 낭만적인 풍경에서 차 한 잔 하고 쉬어 가면 행복할 것이다. 내부수리를 거쳐 5월 초 재오픈 예정이다.

 

현대미술 전시관, ‘대안공간 루프’홍익대 정문을 지나 서교초등학교 뒤편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전시관인 대안공간 루프를 만날 수 있다. 1999년 한국 최초의 비영리전시공간으로 홍대 인근에 자리 잡았다. 20년 동안 국내외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새롭고 실험적인 예술을 수행하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오는 5월 1일까지 작가 레스(Less)의 개인전인 ‘로우틴스타’를 개최한다. 한국 젊은이들이 갖는 현실(Raw)과 이상(Star) 사이의 다양한 층위를 표현하기 위해 소도시들을 돌며 풍경과 청년들의 모습을 필름 카메라로 담았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3141-1377)

 

산울림 소극장  대안공간 루프에서 경의선책거리 방면으로 걷다보면 산울림 소극장이 보인다. 올해로 극단 50주년을 맞이한다. 4월 17일부터 5월 5일까지 2013년 퓰리처상 후보였던 연극 ‘환희 물집 화상’을 공연한다. 임수진 극장장은 “외국인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 무용 등 넌버벌 공연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2-334-5915 )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2층 아트 앤 크래프트에서는 전통방식의 장신구와 가방, 자기 등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번화한 클럽골목과 상권을 벗어나 조용한 홍대, 상수동 골목을 즐겨보자. 홍대도 상수동도 조용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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