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1석3조’ 무인택배보관함 운영

입력 2019년08월21일 08시1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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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사 1층에 방문객과 택배 종사자, 직원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

마포구청 무인택배보관함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마포구가 구청사 1층에 방문객과 택배 종사자, 직원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해 운영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현재 마포구청에는 하루 평균 180여 건의 택배가 배달되고 있다. 점점 증가하는 택배 물량으로 방문객들이 청사 내 엘리베이터 등 좁은 공간에서 혼잡하고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각 부서로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도 점점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직원 제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 19일 구청사 1층 로비에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인택배보관함 총 82칸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택배 종사자들은 물건을 각 부서에 배달하지 않고 무인택배보관함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청사 및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구민과 직원들도 비좁은 공간에서 택배 물건과 마주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택배보관함에 대한 택배업체 종사자와 마포구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배달을 위해 주 4회 이상 마포구청에 방문한다는 A택배 회사의 조성훈 씨(가명)는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물건을 쌓고 내릴 때마다 이용객들에게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다”며 “무인택배함을 많이 이용하면 배달시간도 절약되고 힘도 훨씬 덜 든다”고 말했다.

 

마포구 재무과의 이은성 주무관은 “무게가 좀 있는 물건의 경우 부서에서 수령한 뒤 퇴근할 때 다시 가지고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택배 기사에 관한 짤막한 글을 올렸다.

 

유 구청장은 “얼마 전 토요일 밤 9시가 다 된 시간, 집 앞 도로에서 비상등을 켜놓고 길을 막고 있는 차량에 순간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이내 택배 기사분이 땀을 흘리며 뛰어나와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차를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요일 이 늦은 시간에도 배송을 하나 싶어 마음이 안 좋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택배 주문량을 줄이면 택배 노동자들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뭔가 도울 길이 없을지 고민하다가 함께 동참하자는 글로 그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 '택배 노동자 휴가보내기' 운동에 함께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평소 소통과 혁신을 강조하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고마운 택배 종사자분들이 구청 이용객들로부터 불청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제안이라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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