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지역사회 올바른 국어문화 만들기 앞장

입력 2019년10월07일 11시21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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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 연수구 연수고에서 열린 ‘올바른 언어능력 키우기’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인하대(총장‧조명우) 국어문화원(원장‧박덕유)은 눈높이에 맞는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시민들의 올바른 언어문화 생활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국어문화원은 청소년, 일반시민, 공무원 등 교육 대상을 세분화해 교육 과정에 참여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도록 맞춤 교육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지난해 한 해만 교육생 6400여 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

 

또래 문화 속에서 형성된 언어에 큰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은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로 접근한다. 어른들이 가르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을 직접 우리말 지킴이로 키워내 또래 집단을 바꿔낸다. 매년 지역 고교생 50~80명을 우리말 지킴이로 임명한다.

 

교육은 여름방학을 이용한다. 먼저 ‘자주 틀리는 우리말 바로 알기’, ‘부정‧긍정적인 말로 인한 뇌 발달의 차이’ 등을 주제로 국어문화원 연구원이 교육한다.

이어 학생들이 직접 우리 언어 사용의 현주소를 조사하고 이를 발표‧토론 하며 해결책을 찾아간다. 여기에 연구원들이 1년 간 동아리 강사로 파견되는 고등학교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리말 지킴이로 활동한 인천 명신여고 박하민(18) 학생은 “평소 우리말 파괴를 일삼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생활 속에서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됐다”며 “지킴이 활동은 청소년들이 쓰는 잘못된 용어, 혐오 표현 등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청소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순우리말 등 아름다운 우리말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국어문화학교를 기다린다.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는 각 기관별, 지역별로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매년 9~11월 계양구청, 영종도서관, 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열린다. 올해도 19개 기관 850여 명이 국어문화학교에 문을 두드렸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쓸 수 있도록 표준어 규정, 한글 맞춤법 강의 등을 진행한다.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언어, 자주 실수하는 언어 예절도 함께 알려주며 우리말 사용의 품격을 높인다.

 

지역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만을 위한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시 인재개발원과 업무협력을 약속하고 매년 2회 ‘우리말 바로 알기’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5급 이하 시‧군‧구 공무원과 공사, 공단 직원들이 참여하며 3일 간 마련된다.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는 공문서 작성법을 설명하고 공공언어 바로 쓰기, 언어문화 개선 운동 등도 함께 한다.

 

6급 공무원들에게는 10개월 간 장기 프로그램 ‘핵심 중견 간부 양성 과정’이 준비돼 있다. 어법에 맞지 않은 표현, 자연스럽지 않은 문체와 같이 우리말을 보다 잘 사용하도록 교육한다.


국어기본법에 따라 국어 발전과 보전 업무를 담당하는 지정 공무원 ‘국어책임관’도 지원한다. 국어문화원은 교육과 상담을 진행해 이들이 역할을 순조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년에도 각계각층에서 필요로 하는 국어 관련 교육으로 시민들과 만나도 특히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동아리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덕유 국어문화원 원장은 “인천 시민들이 일상에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나라 허브 도시인 인천이 그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낼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서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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