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100% 취소…, 국내 호텔들도 '비상'

입력 2020년01월28일 14시5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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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다음달 예약까지 전액 환불

연합뉴스 자료
[여성종합뉴스/민일녀]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주 출발하는 중국 여행 예약을 100% 일괄 취소하고,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여행사별로 최대 3천명의 예약을 회사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취소한 셈이다.


이들 업체는 우한 폐렴 확산이 최고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예약도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우한 폐렴 여파로 동남아 등 다른 국가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공항과 비행기를 거쳐야 하고, 주요 여행지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렸다는 점이 취소 이유로 거론된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한 폐렴 사태가 시작됐을 때 중국을 가려던 고객들이 동남아로 행선지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히려 취소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현재 1~2월 여행의 10%가량이 취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은 수수료 없이 취소하는 게 맞지만, 동남아는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의 불똥은 국내 호텔업계에도 튀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달 24일부터 국내외 전 호텔에 우한 폐렴과 관련한 대응 수칙을 전달했고,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직원과 고객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수시로 소독작업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위기 경보에 따라 대응 시스템을 구축 중인 신라호텔도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열 감지 카메라를 프런트 데스크에 비치하고, 공용 화장실 등 장소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또, 마스크를 구비해 고객 요청 시 제공 중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고객 접객 등 업무를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를 만났다"면서 "오는 중국인을 막을 수도 없는데 한국 고객들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어 울고 싶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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