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입지에 없다던 동굴 발견 '환경평가 부실....'

입력 2020년04월29일 16시21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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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 '칠낭궤, 동굴 공개·'숨골'도 136곳 확인

제주2공항 주변에 동굴 입구 기자단에 공개/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제공
[여성종합뉴스/민일녀]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2공항 부지 인근에서 발견한 동굴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하수의 통로인 '숨골' 136곳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제주도 내 113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동굴 발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부실을 지적하며 공항 예정지에 대한 즉각적인 동굴·숨골 조사를 요구했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1∼15일 진행한 조사에서 발견한 동굴은 입구가 제2공항 예정지에서 250m가량 떨어진 임야(성산읍 수산리 1019)에 있다.


마을주민들은 동굴 발견 일대를 예로부터 '칠낭궤'로 불러왔다. 칠낭궤의 '궤'는 바위굴을 뜻하는 제주어다.
 

이 동굴을 직접 조사한 강순석 박사는 "이 동굴 안에는 용암종유와 용암곡석, 용암 산호 등 완벽한 용암동굴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수산굴 등 다른 용암동굴과 같이 동굴이 더 연결되거나 다중의 구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다만, 동굴이 표면적으로 보기에 막혀 있는 구조라 주민들이 바위굴을 뜻하는 '궤'로 불러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상도민회는 "국토부는 문헌상 성산읍에 존재한다는 동굴들이 있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는 정도로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조사했다"고 주장,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단 8곳만 기재된 숨골도 부지 주변에서 총 136곳을 추가로 발견했다.

 

비상도민회는 "국토부와 제주도, 비상도민회의 공동으로 동굴과 숨골 조사를 진행해 제주도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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