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깡' 유행, 유튜브 페이지, 깡 커버 영상.... 깡지순례(깡+성지순례)까지

입력 2020년05월23일 09시30분 수습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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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은 지난22일 기준 조회 수가 988만건을 넘겼고, 댓글도 10만개 돌파.....

유튜브 1일1깡 밈통한 영상들
[여성종합뉴스/수습 김규리]가수 비 (본명 정지훈·38)가 2017년 11월 발표한 곡 '깡' 뮤직비디오가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깡' 영상을 하루에 한 번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1일 1깡'이 유행을 탄 덕분으로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은 지난22일 기준 조회 수가 988만건을 넘겼고, 댓글도 10만개를 돌파했다.

댓글난은 "'모닝깡'(일어나서 깡 시청하기)하러 왔다", "깡을 듣고 하루를 마친다" 등 깡 영상에 중독된 이들의 글로 북새통이다.


지난 3일 처음 시청했을 땐 영상이 왜 인기를 끄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30 섹시 오빠',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등 가사가 요새 감성과는 뒤떨어졌고 다소 촌스러웠다.

랩 부분과 리듬 앤드 블루스(R&B) 부분이 번갈아 나오는 것도, 과하다고 느껴질 만한 안무도 마찬가지였다.

영상을 끄려다 무심코 댓글 창을 봤다. 신세계였다.


깡 뮤직비디오 댓글난은 일종의 거대한 커뮤니티였다. "사실 뮤비는 별 관심 없고 댓글 구경하러 오신 분들만 엄지를 슬며시 들어주세요('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댓글에 3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창의적인 '드립'('짧은 농담'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도 끊이지 않았다. "왜 요즘에 활동 안 하세요. 왜 깡깡무소식일깡"부터 "님아, 그 깡을 건너지 마오"까지 다양했다. "깡지순례(깡+성지순례)"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후 '1일 1깡'을 실천해 봤다. 1주일은 댓글에만 눈길이 갔지만 점점 영상 자체에도 관심이 갔다.


20일이 지나자 어느새 비는 마음속 친근한 형이 돼 있었다. 어느 부분에서 '비형'이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는지, 모자를 고쳐 쓰는지 다 외웠다. 결국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깡 영상을 보며 '힐링'할 정도가 됐다.

 

일반인들이 깡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는 '깡 커버'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하는 등 제2, 제3의 깡도 늘어나고 있다. 한 여고생이 올린 깡 커버 영상은 21일 기준으로 조회 수만 260만건을 넘겼다. 경기도 여주시 공식 유튜브 페이지에도 깡 커버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2017년 나온 비의 깡 뮤직비디오에 열광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종의 '밈(meme·패러디되거나 변조되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콘텐츠 놀이)' 현상으로 분석했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도 "'깡'이라는 단어가 한국어 특성상 운율도 잘 맞고, 재밌기에 더욱 유행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인터넷 기술 발달로 유행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범위가 넓어지며, 서로 다른 이들이 '깡'이라는 밈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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