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일대에 꼬리명주나비가 돌아왔다

입력 2020년08월20일 08시5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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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명주나비 짝짓기 모습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수원천 일대에서 사라졌던 꼬리명주나비를 내년부터는 다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원천 일대에서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을 진행해 온 수원시는 최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13일 5개체 이상을 확인했다.

 

 꼬리명주나비는 나비목 호랑이과 곤충으로 쥐방울덩굴의 줄기나 잎에 알을 낳아 예전에는 하천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하천 정비사업으로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수원천변에서 모습을 감춘 꼬리명주나비는 멸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2017년 5월 국립생물자원관과 ‘야생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사업’ MOU를 체결하고 공동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수원시는 남수문에서 지동교에 이르는 수원천 구간에 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2018년 500본의 쥐방울덩굴을 식재하고, 지난해에도 지동교와 영동교  사이 구간에 쥐방울덩굴 200본과 성충이 된 나비가 꿀을 빨아 먹을 수 있도록 털부처꽃과 꿀풀, 범부채 50여 본을 심었다.

 

 또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수원시는 지난 7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40마리를 서호공원 일대에서 채집해 이식했다.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망도 설치했다.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복원사업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천에서 꼬리명주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수원시는 내년이면 더 많은 꼬리명주나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천 일대에 먹이식물과 자생종을 식재해 도심의 작은 공간에서도 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꼬리명주나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어 보호나 복원이 필요한 ‘취약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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