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림청 산속에 버려진 목재, 자원으로 재탄생

입력 2021년04월10일 11시0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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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화센터 전경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산속에 버려진 목재가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전라남도는 산림청 공모사업인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장흥에 유치해 전국 최초로 조성, 3~4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림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미이용 산림부산물을 신재생 에너지연료, 축사 깔개, 친환경 퇴비 등으로의 자원화가 쉬워졌다. 


장흥군산림조합이 운영하는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는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장시설, 보관창고 등 기반시설과 이동식 파쇄기, 운반 차량 등의 기계장비를 갖춰 양질의 톱밥과 우드칩을 생산하는 수집·가공·유통시스템이다.


벌채 후 산에 남겨지는 수목 부산물은 전체 벌채량의 약 44%나 된다. 조림사업 등 산림경영에 지장을 주고,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해 위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산림 경관을 해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에너지연료로서 목재펠릿과 목재칩 사용량이 늘고, 특히 태양광․풍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별로 차등 부여하는 공급 인증서 가중치(REC) 2.0을 받으면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는 톱밥 가공에 필요한 원목은 전남지역 원목생산업자를 통해 구입하고, 벌채·숲 가꾸기·가로수 가지치기 등 산림작업장에서 발생한 부산물은 인근 지자체를 통해 수집해 연간 톱밥 2만 톤과 우드칩 5만여 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산 지역 목재로 생산한 톱밥은 장흥을 비롯한 전남지역 한우농가와 승마장 등에 축사 깔개용으로 수입산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우드칩은 공원이나 화단 깔개용, 과수·원예농가 멀칭용, 목재펠릿, 발전소 연료용, 친환경 퇴비 생산용으로 판매한다.


장흥 장평면에서 16년간 한우 170마리를 사육해온 문형률 씨는 “국내산 소나무로 만든 톱밥은 먼지가 없고 소나무 향이 가득해 벌레가 축사에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수입산 톱밥은 보존을 위해 약품이 사용된다고 하는데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약품 사용이 제한되므로 앞으로도 품질이 우수한 국내산 톱밥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식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속에 방치된 목재 부산물을 축사 깔개용,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지역 농·축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산불,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해지고, 환경이나 에너지자원 확보 면에서도 효과가 있다”며 “전국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도와 시군, 산림조합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내 목재펠릿 제조사와 발전소 등 대규모 수요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원별 가중치  
   태양광에너지(임야 0.7, 일반부지 0.7~1.2), 수력·육상풍력(1.0), 목재펠릿·목재칩(0.5)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혼소 1.5, 전소 2.0)/ ’18. 6. 신설(산업부 고시 제2018-1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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