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천년역사 지리산남악제례 봉행

입력 2021년04월20일 14시2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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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천년역사 지리산남악제례 봉행)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구례군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지리산남악제례를 절기상 곡우(穀雨)인 4월 20일 오전 10시 화엄사 경내 남악사에서 봉행했다.

 

남악제례는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평화와 백성의 안정 및 풍년을 기원하며 나라의 주도로 남악(지리산)산신에게 올리던 제사이며, 천여 년이 넘도록 진행되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제례행사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남악제례를 전면 취소했다. 올해는 국태민안과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 30명의 제관들과 관계자만 참석하여 제례를 봉행했다.

 

구례군은 지리산남악제의 전통계승을 위해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전문가의 고증을 거쳤다. 제관들의 제복은 조선 숙종대를 기준으로 복식을 재현했으며, 제기와 제례음식 등은 국조오례의 등 국가의례 기록을 근거로 고증하여 복원했다.

 

김한섭 지리산남악제례보존회장은 “조상들이 국태민안을 위해 제를 올렸던 정신을 계승하여 코로나19 종식과 군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제례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으로 제례에 참석한 김순호 구례군수는“장기적인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께서 희망을 가지기를 기원했다”며 “금년에 시행되는 남악사 옛터 발굴사업과 연계하여 남악제례가 국가무형문화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악제례는 신라시대부터 지내온 산신제에 기원을 둔 문화예술 축제다. 옛날에는 토함산·계룡산·지리산·태백산·팔공산을 '오악(五岳)'이라 했고, 그중 지리산을 '남악(南岳)'이라 했는데 이로부터 '남악제(南岳祭)'라는 명칭이 유래했다.

 

신라시대에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고려시대에는 노고단에서 제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노고단 남쪽 현재의 광의면 온당리에 제단을 세우고 제례를 지냈으나 1908년 제단이 폐쇄됐다. 광복 후 화엄사 일주문 앞에서 제를 올렸으며, 1969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현 위치에 남악사(南岳祠,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6호)를 새로 건립했다.

 

1964년부터 ‘지리산약수제’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 ‘남악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구례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다양한 공연·전시회·경연대회 등이 벌어지는 종합 문화예술 축제의 형식으로 열려왔다. 구례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하반기에 군민의 날 행사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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