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마켓 대구 1호점 문열어

입력 2009년06월01일 13시36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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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의 상설‘달서 푸드마켓’

[여성종합뉴스]  대구 달서구 본동 ‘달서 푸드마켓’ 관계자들이 개소식 준비에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해 3월 본동주공아파트 앞에 문을 연 ‘푸드 뱅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달서 푸드마켓’은 이용자 중심의 상설 무료 마켓 대구 1호점이다.

이전 마켓이 기부 받은 물품을 배분만 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면, 이곳은 홀몸노인과 긴급지원대상자 등 이용자들이 지급 받은 ‘품(2만원 상당의 포인트)’으로 직접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김덕영 본동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달서 푸드마켓’이 문을 열면서 지원 대상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자유롭게 물건을 사듯이 필요한 지원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 분들이 가격이 비싸면 지원 포인트 사용을 꺼릴까 봐 물품을 시세의 반값으로 책정하였다”고 말했다.

진열된 상품은 밀가루와 라면 등 홀몸노인들이 자주 찾는 물건부터 유통기한을 고려해 참치 캔, 복숭아 등 통조림 그리고 치약, 비누 등 생필품. 300여점에 이른다.

지원 대상은 달서구에 사는 홀몸노인과 개인파산을 신청한 긴급구호대상자 등이다. 지원 대상자는 이곳이 개장함에 따라 기존 450명에서 750명으로 늘어났다.

본동의 사회복지사들은 이날 개소식을 위해 전국 30여개의 식료품과 생필품 생산 업체를 돌며 마켓 안에 기부물품을 채웠다.

한 사회복지사는 “수원, 경기도에 전국 푸드 마켓 물류 센터가 있지만 수도권에도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물품이 지방까지 오지 않는다”며 “지역에서는 단독으로 기부업체를 계속 발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식을 듣고 친구와 ‘달서 푸드마켓’을 찾아 온 김정숙(82) 할머니에게 마켓 안을 청소하던 유성권 사회복지사는 “음료수는 공짜로 제공하고 있으니 매일 놀러 오라”고 말했다.

유씨가 자리를 비우자 마켓에 있던 김정숙 할머니는 “사회복지사들이 끼니도 거르면서 뛰어다녔다”며 “우리처럼 어려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 안가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성석현 본동종합복지관 과장은 “기부업체들이 늘어나면 지원 대상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든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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