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아들 살해'40대 아버지 긴급 체포'

입력 2016년02월09일 12시35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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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물려받고 나처럼 살까 봐 겁이나 죽였다" 진술

[여성종합뉴스] 9일 경남 창녕경찰서는 9살짜리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8일 오후 3시 45분경 자택 작은방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누운 아들(9)의 다리를 베고 이 씨가 잠든 것을 사촌 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촌 동생은 "설인데도 큰집에 차례를 지내러 오지 않아 가봤더니 대문이 잠겨 있고 인기척이 없었다"며 "담을 넘어들어가 두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누워 있던 아들이 질식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이날 점심 무렵 아들에게 식사 후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비닐봉지를 씌워 숨을 못 쉬게 했다고 진술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고 "아들이 설을 맞아 가출한 엄마를 찾는데다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고 나처럼 살까 봐 겁이나 죽였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몇 년 전 외국인 부인이 가출하고서 아들과 둘이 지내오다 아들이 온가족이 모이는 설을 맞아 가출한 엄마를 너무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한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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