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조선시대 풍속화‘대쾌도(大快圖)’가 문화행사로 재현

입력 2016년09월29일 08시3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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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광희문(중구 퇴계로 344)이 배경이 된 조선시대 풍속화‘대쾌도(大快圖)’가 문화행사로 재현된다.

중구는 광희문 문화마을 일대에서‘광희문과 함께하는 삼쾌월장(三快月場)’행사를 9월30일(금) 오후5시부터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광희문의 배경이 되는‘대쾌도(大快圖)’의 재현을 통해 역사문화자원인 광희문과 한양도성의 숨은 가치를 알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열어 광희문 문화마을 조성사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 행사의 테마는‘광희문과 함께하는 삼쾌월장(三快月場)’으로 통쾌·경쾌· 유쾌를 주제로 펼쳐지는 3가지 즐거움이 있는 달빛마당이다.

오프닝 행사로는 인디밴드의 ‘달달한 음악산책’공연으로 광희문 달빛로드에 경쾌한 음악선율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통쾌한 공연프로그램으로는 조선시대 유숙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풍속화 대쾌도(大快圖)’가 170여년만에 살아 돌아온 것처럼 그림 속 장면을 택견과 비보이, 국악, 이야기 소리꾼의 토크쇼 등 공연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본다.

소리꾼이 ‘대쾌도’그림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금, 피리, 대금 등이 어우러진 국악연주와 함께 국내 택견 챔피언‘발광엔터테인먼트’의 무술연기와 국악 B-boy ‘율(律)’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대쾌도는 지금의 광희문의 남쪽에서 벌어진 씨름과 택견을 관람하고 있는 다양한 계층으로 이루어진 구경꾼들을 묘사한 조선시대 유숙(1827~1873)의 작품이다. 그림의 광희문 치성은 현재 청구로 가는 길로 추정된다. 그림에는 어른과 아이, 양반, 승려, 상인 등 다양한 신분층의 구경꾼들이 81명이나 그려져 있다.

유쾌한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그림속의 엿장수를 재현해 달콤한 디저트 ‘달빛쿠키’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시민들이 직접 광희문, 달모양 등 아이싱쿠키를 만들어보는 참여행사도 펼친다.

이외에도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광희문 달빛로드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설사가 직접 나서 홍보하며 서명을 받는다. 광희문 달빛로드 해설프로그램과 한양도성 스탬프투어를 홍보하는 관광지도도 얻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광희문 인근의 민간 갤러리도 참여해 생활공예품과 한지공예품, 목공예품등을 전시하고 자체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구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매년 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기획해 광희문과 한양도성 일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마을 지역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양도성과 함께 사적 10호로 지정되어 있는 광희문은 1975년 본래 위치에서 15m떨어진 현재위치에 자리를 옮겨 문루와 함게 복원되었고, 2014년 일반에 개방된 알려지지 않은 역사문화자원이다.

광희동 일부는 인근의 DDP 동대문패션타운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중구는 이 지역 일대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시 최고 30%까지 용적률을 높여주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광희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담장에도 벽화를 조성해 어둡고 칙칙한 담장이 산뜻하게 탈바꿈되었고, 올 3월에는 광희동 사거리에서 광희문 일대에 이르는 점포 간판개선사업이 완료되어 주변 경관이 환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광희문과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DDP,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 등을 코스로 정해 주민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광희문 달빛로드’탐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구가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1동 1명소사업의 하나인 ‘광희문 문화마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역사문화자원에 스토리를 입혀 테마에 따라 4가지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오후2시 이며 코스에 따라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junggu.seoul.kr/tour)에서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숨어있는 역사문화자원인 광희문 지역의 역사성을 배경으로 한 조선풍속화 대쾌도를 재현해 광희문 문화마을을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 광희문, 한양도성과 DDP 등 명소를 중심으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낙후된 지역의 경관을 개선해 광희문 문화마을을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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