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코로나19 수입소비재의 소비자후생에 큰 영향

입력 2021년04월29일 09시04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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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는 39개 품목에 대한 2020년 소비자후생지수를 측정한 결과, 코로나19가 국내 소비자의 후생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종합비타민, 커피머신, 와인, 향수 등 홈코노미 관련 수입소비재의 소비자후생지수가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종합비타민이 총 39개 수입소비재 품목 가운데 소비자후생지수 순위 1위 품목(157.1점)으로 나타났는데,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종합비타민의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홈파티’·‘혼술’ 문화, 스마트오더(모바일 주문 후 매장에서 수령), 편의점 판매 증가 등 국내 소비환경이 크게 변화된 와인은 2020년 수입액(3억 3천만 달러)이 ‘16년(1억 9천만 달러)에 비해 약 72.4% 증가했고, 소비자후생지수도 151.7점으로 ’19년 110.6점 대비 37.2% 상승하여 가장 높은 지수상승률을 기록했다.

 

‘홈카페’ 열풍으로 판매가 급증한 커피머신의 후생지수도 154.2점으로 ‘19년 113.5점 대비 35.9% 상승했다.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색조 화장품 수요는 감소한 반면,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향수는 소비자후생지수가 129.8점으로 ‘19년 110.5점 대비 17.5% 상승하여 처음으로 상위 5위 품목에 포함됐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바닷가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소비 위축에 따라 ‘20년 수입액(약 9천만 달러)이 ’19년(1억 2천 3백만 달러)에 비해 26.3% 감소했고, ‘20년 소비자후생지수도 59.8점으로 ‘19년 72.2점 대비 17.2% 감소하여 전체 39개 품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내 유입 관광객 급감에 따라 면세점, 백화점에서의 판매량이 급감한 선글라스의 후생지수는 61.4점으로 ‘19년 93.4점 대비 34.3% 하락했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콘택트렌즈(73.4점)도 재택근무 증가와 대외활동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19년 107.3점 보다 31.8% 하락하여 39개 품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18년 이후 지속적인 단위후생지수(품질·가격·다양성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년 품목총후생지수가 크게 하락한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는 다른 수입소비재에 비해 품질, 가격, 다양성 등의 요인보다 소비량(수입량)에 의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후생지수 상위 5개 품목의 평균은 148.9점으로 ‘19년 118.0점 대비 26.2% 증가한 반면, 하위 5개 품목의 평균은 65.0점으로 ’19년 67.1점 대비 3.1% 감소했다. 상·하위 5개 품목의 지수 평균 격차도 ‘19년 50.9점에서 ’20년 83.9점으로 64.8% 증가하여 코로나19가 수입소비재와 관련한 소비자의 후생 양극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도별 총 소비자후생의 크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연간 총후생지수’는 101.1점으로 ‘19년 98.8점 대비 2.3점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FTA로 인해 수입소비재의 품질, 가격, 다양성 등의 소비자후생이 전반적으로 나아졌음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등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주요 수입소비재의 가격·유통 동향과 소비자후생 효과 분석을 통해 소비자후생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정책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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