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 개최

입력 2021년06월10일 08시59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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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울산시는  10일 오전 9시 40분 중구 약사동 세이골공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박태완 중구청장, 김지근 중구의회 의장, 안현동 중부경찰서장, 이옥남 과거정리위원회 위원, 그리고 조종래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유족회(이하‘유족회’) 회장과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진혼무 공연,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유족회장 → 송철호 시장), 추념사, 위령탑 제막 등으로 진행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국전쟁 전후 일어난 보도연맹사건은 적에게 동조할지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죄 없는 민간인이 희생된 비극이다. 870여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었고 70년 세월이 흐른 오늘에서야 이곳 함월산 자락에 위령탑을 세워 억울한 넋들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고자 한다. 2차 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으로 희생자들의 진실규명 작업이 재개되어 다행이다. 아직까지 명예회복이 안 된 400여 분들도 진실이 규명되어 위령탑에 새겨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힌다.


조종래 유족회장은“역사의 뒤안길에서 숨죽여 아파하고 인내해 온 70년의 세월이었다. 희생된 혈육의 넋을 위로하고자 하는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위령탑을 눈앞에 마주하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낼 수 있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힌다.


이번 위령탑 건립 사업은 유족회 숙원사업이었다.


2017년 4월, 울산시는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등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위령탑 건립을 위한 시 차원의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건립 후보지 물색과 유족회와 협의를 거쳐 중구 세이골 공원으로 입지를 확정하고 건립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


위령탑 조성 사업에는 총 2억 8,36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부지 671㎡, 위령탑 높이 5m 규모로 지난해 4월에 착공하여 12월에 준공했다.


위령탑은 고깔과 장삼을 걸치고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춤추는 민속춤 승무(僧舞)를 형상화 하여 상처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날아가는 영혼의 날개 짓을 표현했다.


또한 두 마리의 비둘기가 각각 ‘진실’과‘화해’라는 글자가 각자(刻字)된 올리브가지 잎을 물고 마주보는 모습은 평화를 상징한다.


 ‘울산지역 민간인희생 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민간인들이 ‘적에게 동조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재판절차도 없이 온양읍 대운산 골짜기와 청량읍 반정고개에서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차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로 412명이 진실규명 결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2차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출범으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400여명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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