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경력단절 여성’ 희망 일자리 찾아준다

입력 2021년07월05일 11시32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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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올해로 40을 넘긴 A씨는 일찍이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후 타지에 가서 결혼해 아이를 낳고 생활하던 중 남편의 사업 실패로, 지금은 친정인 광양으로 내려와 홀로 자녀를 양육하며 지내고 있다. 


당장 취업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결혼 전 사회 경험이 적었고, 경력단절 기간도 길어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동 주민센터 복지상담팀의 연계로 광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집단상담을 권유받았다.


요즘 맞벌이가 대세라지만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위축되고 취업정보지를 뒤적여 봐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전업주부들, 더욱이 십여 년 동안 단절된 경력으로는 적성을 살려 취업한다는 건 도무지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이럴 때 자격증 취득과 취업의 길을 안내하는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광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광양새일센터)이다. 


광양새일센터는 2009년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경력단절 여성 취업 알선창구를 개설한 후 2011년부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되면서 광양시 미취업 여성의 취업에 필요한 상담, 직업교육 훈련은 물론, 취업 알선과 취업 후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취업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광양새일센터의 운영 결과를 보면 취업·직업상담사의 적극적인 구인·구직활동을 통해 구인 1,283건, 구직 2,752건, 취업 955명을 발굴했으며, 특히 전체 취업자의 75%인 718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력단절 여성의 근로 의욕 고취와 구직 능력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과정의 경우, 수료 인원 130명 중 30명이 직장에 발을 들여 23%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여성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캐드운용전문가, 멀티행정사무원, 복지실무마스터 등 3개 과정의 직업훈련 교육과정을 운영해 참가자 49명 중 26명이 취업했고, 새일·결혼이민여성 인턴 참여자도 85%가 취업의 문을 활짝 열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 상황에서도 955명의 여성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는 더 많은 여성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양새일센터는 이처럼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의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양새일센터 관계자들은 실무에 필요한 능력은 갖출 수 있지만, 의욕이 없는 사람이 취업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재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자신감과 의지’를 꼽는다.


센터는 취업 대비, 직장 적응, 재복귀지원 등 3가지 종류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경력단절 여성이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집단상담 10기를 운영해 모두 87명이 수료했으며, 수료자에게는 교통비와 증명사진 촬영비를 지급하고 실시간 개별 상담, 취업 준비에 대한 계획 수립을 비롯한 유용한 정보 제공 등으로 참여자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광양새일센터는 인력이 필요한 구인업체에 전문 여성 인력을, 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 전문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진행하는 직업교육 훈련 프로그램은 ▲마케팅 전문 사무원 과정(4.9.~7.5.) ▲아이키움 돌봄 지도사 과정(4.9.~6.21.) ▲SW 코딩 창의 마스터 과정(7.26.~10.27.) ▲어린이집 맞춤형 조리사 과정(7.26.~9.17.) 등 4개 과정이다. 


여성 인턴제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된 여성과 결혼이민여성의 직장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기획된 제도이다. 


여성 인력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취업 의지와 능력을 갖춘 취업 희망 여성을 연계해 3개월의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업에는 3개월 인턴 동안 월 80만 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인턴 종료 후 6개월 이상 고용유지 시 새일고용장려금 8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인턴 참여 여성에게 인턴 종료 후 6개월 이상 근무 시 근속장려금 6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인턴 1인 채용 시 총 380만 원을 지원한다. 


경력단절 여성은 인턴 근무를 통해 자신감과 현장 적응력을 높이며 취업으로 이어지고, 기업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고용할 수 있어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나 기업 모두 만족도가 높은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새일센터는 지역 내 산업별 인력·훈련수요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관기관이나 기업체와의 취업 지원 서비스 연계·협력 등을 위해 여성 친화적 일촌기업 협약, 일자리협력망 등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2014년부터 새일센터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거나, 채용을 약정한 우수 기업체 66곳과 여성 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기업에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며, 채용·승진·임금 등에서 차별을 없애고, 고용의 양성평등 실현 등 여성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을 실천하는 등 새일센터와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매년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이 근무하는 기업체 한곳을 선정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개선 자금으로 1회에 한해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해 여성의 근로환경 개선을 앞당긴다. 


또한, 참여 기업체를 대상으로 ‘법정의무 4대 교육(성희롱 예방, 개인정보 보호, 산업안전 보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 특강’을 진행하는 등 여성 친화 기업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 소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사회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광양시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하고, 더 많은 일자리 발굴과 양질의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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