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전국성인문해시화전 출품작 교육부장관상 수상

입력 2021년09월13일 05시5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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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문해시화전 최우수상 수상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영등포구가 구 직영 성인문해 프로그램인 늘푸름학교에서 ‘2021년 전국 성인문해시화전’에 출품한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초등 3단계 과정을 다니고 있는 김종원(70) 씨의 ‘하늘나라 집사람에게’라는 시로, 남편에게 헌신했던 아내에게 전하는 고마움과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2018년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김 씨는 문득 아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고 싶어져 우울함을 털어내고자 한글을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무작정 영등포구청으로 찾아간 김 씨는 선생님이 방문해서 한글을 알려주는 ‘방문문해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듬해 늘푸름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했다.

 

평생 글을 모르던 김 씨는 초등 3단계 수준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그 결과 한 자 한 자 마음 담아 써 내려간 시를 올해 전국 시화전에 출품할 수 있었다.

 

김 씨의 시는 심사위원과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하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대국민 투표에서 최다 득표작으로 선정, 올해 대표 최우수작 10편 중에 대표시로 선정되었다.

 

늘푸름학교에는 김 씨와 같은 늦깎이 학생 100여 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중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 프로그램으로, 올해 1월에는 중학 과정을 마친 12명의 만학도들이 졸업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학습 인원이 제한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학습자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만학도들의 학습 문의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구는 기존에 성인문해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던 평생학습센터가 2022년 ‘YDP성인문해교육센터’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해교육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IT 프로그램과 금융, 인문학 등 ‘쉬운 평생교육 강좌’를 추가로 운영하는 등 성인문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중․장년층의 기초평생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배움에 대한 열의와 희망을 가지고 성실히 수학하시며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 최우수상까지 수상하신 김종원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영등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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