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난(蘭) 문화

입력 2021년10월14일 09시2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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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왜색과 상업성이 강했던 기존의 난(蘭) 문화를 바꾸는 전환점이 완주에서 시작됐다.

 

14일 한국난예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겸 대회장 김진성)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까지 완주군 누에아트홀에서 ‘2021 한국난전(K-Orchid Festival)’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약 800여 분의 난이 모여 예술성을 다투는 등 진검승부를 겨루게 되며, 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생략한 채 마지막 날에 간단한 시상식만 열리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와 같이 상업성을 배제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기존에는 상인 위주의 행사가 주를 이뤄 고가의 난을 소유하지 못한 아마추어 애호가들이 소외되는 문제가 적지 않아 국내 난 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의 난 출품기준에는 일본식 난분의 출품제한과 전시장에 다다미를 배제하는 등 왜색문화가 아닌 우리 전통의 난(蘭) 문화를 되살리고,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난 대회들의 경우 난(蘭) 자체의 가치가 심사에 영향을 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오직 예술성만 중심에 놓고 심사하게 된다”며 “관람객들과 출품자들의 투표로 대부분의 순위가 결정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앞서 대회 하루 전인 이달 14일 오후 춘란, 석곡 및 풍란 등 품종별 6개 부문과 석부작과 목부작, 분경 등 작품별 3개 부문별로 전국 애호가들의 출품을 받았다.

 

조직위는 출품 기초심사와 관리카드 작성, 접수증과 인식표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대회를 개최했으며, 15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관람객들과 출품자들의 투표를 진행했다.

 

조직위는 17일 오후 시상식을 갖고 종합성적 1~3위자에게 ‘K-Orchid 본상’을, 품종별 1~3위자에게는 K-Orchid 부문상을 수상하고, 석부작, 목부작, 분경 작품 중에서 1~3위에게 K-Orchid 심사위원장상을 각각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완주군과 함께 K·O·C(Korea Orchid Conference)와 W·O·C(Wanju gun Orchid Conference)가 후원하며, 등산복과 같이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할 경우 전시장 출입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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