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동성매매집결지 역사 기록을 위한 전시회 개최

입력 2021년10월19일 15시4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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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강동구는 ‘천호동 423번지 성매매집결지’의 기록화 사업을 위한 전시회를 강동구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구천면로점에서 2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강동구 여성인권상담소 소냐의집에서 주관하였으며,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오랫동안 천호동에 살아온 시민기록가와 초대 작가들, 청년 예술인들의 동참으로 개최됐다.

 

소냐의집은 1993년부터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 인근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해온 상담소이다. 집결지 뿐 아니라 유흥업소 등에서 성매매 착취를 당하는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천호동 423번지는 ‘천호동 텍사스’라고 불렸으며 약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존재해 왔으나 2019년 대부분의 집결지가 폐쇄되었고, 2020년 모두 폐쇄되어 현재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긴 시간 동안 좁은 방안에 갇혀 성매매라는 구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들의 삶을 담아냈고, 우리 역사의 일부로 공존해왔던 성매매 집결지라는 공간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아픈 역사를 가진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취지를 가지고 있다.

 

소냐의집 홍성실 소장은 “성매매 집결지는 폐쇄되어야 하지만, 그 공간에서 생활해온 성매매 여성들의 역사는 기록되어야 한다”며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성매매는 결코 없어져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장을 찾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우리 사회에 존재했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않으려 했던 곳을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구가 함께 이 공간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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