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여직원'임용된 지 한 달'극단적 선택

입력 2022년02월16일 11시54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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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메모 형식의 유서를 남겨 파장이 예상

[여성종합뉴스] 16일 임용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전북 전주시 여직원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업무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메모 형식의 유서를 남긴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A(27)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출근 시간이 다 됐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A씨를 깨우려고 방에 들어간 어머니가 이를 목격했다.


A씨 휴대전화에는 "엄마, 아빠, 동생아 미안해 나 진짜 못 버티겠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에 "온종일 업무 생각 때문에 미칠 것 같다"며 "직장 그만두는 것보다 그냥 혼자 이렇게 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공무원 됐다고 좋아했는데 미안해. 나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라고 맺었다.

 

유족은 "시청이 우리 애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울분을 토하며 "이제 막 발령받아서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애가 밤 11시, 12시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에 쉬지도 못했다"며 "(임용 이후) 죽는 날까지 하루도 못 쉬고 일을 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동생과 친구들에게 자주 힘들다고 말했고, '이대로 가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다음 날 일어나기도 싫다'고 한탄도 했다"며 "이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죽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담당 부서장과 팀장을 불러 조사했는데 고인이 평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유서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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