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앞당겨진 배꽃 개화에 저온·서리피해 예방 촉각

입력 2023년03월30일 19시4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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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라남도 나주시가 배꽃 개화 시기 저온·서리 피해 예방에 있어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30일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배꽃은 평년 기준 4월 중순 경 개화하지만 기후 변화로 매년 앞당겨지는 추세다.

 

올해는 4월 8~9일에 대부분의 과수농가에서 만개가 예상돼 빨라진 개화와 극심한 일교차에 따른 저온·서리피해가 우려된다.

 

만개한 배꽃은 4월 초 꽃샘추위 때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 시기 새벽 기온이 –1.7도(℃) 이하로 30여 분 이상 노출되면 꽃의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고사하게 된다.

 

열매가 맺혀도 기형과, 생리장해가 발생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올해 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 개화기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예측되지만 예기치 못한 날씨 상황을 고려한다면 개화 초기 결실을 위해 농가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방상 팬(열풍기), 미세 살수장치 등 저온 피해 예방시설이 설치된 과원에서는 연료확보, 온도센서 등을 사전 점검해 오작동을 방지해야 한다.

 

해당 시설이 없는 농가는 친환경 액체·고체 연소재 또는 볏짚 등을 태워 과원 온도를 높이는 연소법이 효과적이다.

 

수관 하부 살수 및 청경(과원에 풀 없이 재배하는 것) 재배를 통해 낮 동안의 태양열을 땅속에 가둬 지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기상 상황을 주시해 과원 배꽃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야간시간대 영하 온도가 나타나는 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저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저온·서리 피해 발생 농가는 안전한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발생 시 인공수분 횟수를 높여 결실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 발생 이후에는 열매를 솎는 적과 시기를 늦추고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수세가 약한 나무는 수세 회복을 위해 비료를 살포한다.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는 배꽃 개화기간 서리·저온 발생 대비 기상 상황을 농가와 공유하고 사전·사후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조성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매년 앞당겨지는 배꽃 개화로 저온·서리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결실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과수 영농에 어려움이 크다”며 “개화기 기상 정보에 관심을 갖고 수시 예찰을 통한 저온 대응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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