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체코 하원및 상원의장과 회담

입력 2023년06월08일 16시37분 박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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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7일 오전 (현지시간)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하원의장과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잇달아 회동했다.

 

김 의장은 원전·에너지‧ 정보통신‧ 고속철도 건설 등 다방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체코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및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한국의 원전 기술 능력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체코 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SMR(소형 모듈 원자로)과 정보통신 분야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의장은 먼저 체코 하원의회에서 아다모바 의장과 업무 조찬 회담을 갖고 유럽의 심장 중유럽 핵심 국가인 체코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인사한 뒤"지난 3월 한국에서 뵙고 석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국 교역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은 체코의 3대 투자국이 되었다"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정치‧경제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의 물꼬를 트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아다모바 하원의장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장은 특히 두코바니 5호기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수원이 지난해 11월 말 입찰서를 제출했다. 한국은 원전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통해 기술력과 경제성을 입증했다. 함께 경쟁하는 미국‧프랑스에 비해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장서고 있다. 한국이 우선협상자 대상자가 되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우리는 한수원의 신규 원전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한수원의 역량과 기술은 충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국 원전 기술력에 신뢰를 보였다.


체코 두코바니 5호기 원전 건설사업은 현재 한국의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국영전력회사등이 경쟁하고 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4월 초 BIE(세계 박람회 기구) 실사단이 부산 현장을 방문하고 도시 역량과 주제의 적절성, 행사 준비사항 등을 점검 후 호평하고 돌아갔다. 부산은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고 물류의 중심도시이다. 많은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문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곳으로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체코의 지지를 요청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부산 방문은 감동이었다. 귀국 후 정부 관계자에게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체코의 입장은 9월경 결정될 것이다. 판단 기준은 과학기술에 대한 협력 범위, 참여 기업에 대한 홍보 가능성, 참가 기업에 대한 지원 범위 등이 될 것"이라며 지난 3월 방한 당시 부산 방문을 통해 확인한 부산의 준비상황 등을 높이 평가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특히 "체코는 2035년까지 650km 고속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고속철도의 첨단 기술, 정밀한 신호 체계, 운영 통제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에 "우리나라 고속철도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교통정보와 교통량을 실시간 체크하고 통제하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의장님께서 추가 설명을 원하신다면 해당 한국 기업과 전문가들이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양국 철도 협력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특히 "지난 3월 방한 때 요청했던 소아용 항생제 공급에 대해 양국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고, 김 의장은 "보건복지부 등 해당 부서에 체코 의견을 잘 전달했고 소아용 항생제가 체코에서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배석한 파벨 쟈첵 하원 안보 위원장은 "9월경 체코 국방위원회가 한국을 방문해 방위산업 분야와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우리는 방산산업과 관련한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주시하고 있다. 방산 분야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에 "안보‧방산 분야에 관심 있는 의원들의 방한을 환영한다. 한국의 K2 전차, K9 자주포, T-50 고등훈련기 등의 경쟁력은 확인됐고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체코와 한국 방산 기업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귀국하면 한국 전문가 등을 추천하겠다고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조찬 업무 회담에는 체코 측에서 로만 볠로르 하원 체-한 의원친선협회 회장, 마렉 벤다 하원의원, 마렉 비보르니 하원의원, 파벨 쟈첵 하원 안보 위원장, 페트르 펠츠 하원의장 비서실장, 즈데녝 베라넥 하원의장 외교정책보좌관, 마르틴 후라비 하원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어 김 의장은 상원 (발트슈타인 궁전) 나이츠홀에서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업무 오찬 회담을 갖고 원전‧SMR 및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 전기 자동차 생산 확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SMR 및 재생에너지와 정보통신 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의장은 먼저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다. 양국의 경제협력이 전기차, 원전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분야로 본격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한국은 SMART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등 소형 모듈 원자로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우리 기업들은 원전 시공 제작에 강점이 있다. SMART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 경제성을 강화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I-SMR(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을 개발 중이다. 원전 사업을 한국과 함께하면 I-SMR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3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며 원전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국가"라며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올해 가을 체코 상원에서 SMR 관련 학술토론회를 진행하려고 한다. 정치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의가 될 것이다"라며 한국 측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체코는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에너지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비스트르칠 의장은 "SMR은 석탄 화력을 대체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하며, 지자체 단위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적극 협력 의사를 보였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와함께"체코도 5G를 비롯한 정보통신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3~4년 전 코로나 전에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체코 시장이 커졌으니 한국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를 원한다"며 정보통신 분야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한국 정보통신 분야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체코 정부 또는 기관과 한국 기업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 나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또한 "어제 HMMC (현대자동차 체코 생산법인) 관계자를 만났다. 현대차는 유럽의 전동차 전환 가속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HMMC의 전기차 현지 생산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다. 2027년부터 3개 이상의 전용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체코 의회와 정부의 적극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하고, 8월에 예정된 2세대 전기차 양산 기념 행사에 체코 정부와 의회 고위급 인사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비스트르칠 의장도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특히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김치를 좋아한다. 집에서 아내와 함께 김장을 한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호감을 표했다.


이번 업무 오찬 회담에는 체코 측에서 파벨 피셰르 상원 외교‧ 국방‧ 안보위원장, 라두안 느벨라티 상원 재외동포 상임위원장, 루카쉬 바겐크네흐트 상원 공공기금감독 상원위원장, 실바 키제로바 상원 사무차장, 수 응우옌 상원의장 비서실장, 라다 팔디노바 상원 대변인, 베라 옐린코바 상원의장 보좌관, 루시 슈테판고바 상원 사무처 국제협력관, 베로니카 카타 코우브코바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김승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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