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갯벌낙지” 역사적 원조를 지키다!

입력 2023년10월20일 06시4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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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의 고향, 무안군... 갯벌에서 태어난 특별한 맛

무안군 “갯벌낙지” 역사적 원조를 지키다!무안군 “갯벌낙지” 역사적 원조를 지키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무안군(군수 김산)의 갯벌낙지 명성은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의 낙지관련 기록을 보면 나주목 무안현(현재 무안군)에서 낙지를 토산품으로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으며, 무안읍지(1895년)에는 주요 토산물로 낙지가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무안이 낙지로 유명한 이유는 무안군이 낙지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지는 연안 저서성으로 갯벌이 많은 지역에서 서식한다.

 

무안군 해역은 부드러운 황토갯벌로 형성되어 있고, 먹이생물인 칠게, 갯지렁이가 풍부하며, 제1호 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제1732호로 지정될 만큼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갯벌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깨끗한 갯벌에서 자란 무안낙지는 모양과 색상에서 다른 지역 낙지와 구분된다. 몸통은 갯벌을 닮은 진회색으로 몸통에 비해 다리가 아주 길다. 이 때문에 뻘낙지, 세발낙지라고도 불리며 맛도 연하고 감칠맛이 풍부하다.
 

그러나 무안군의 낙지생산량은 남획, 기후변화 등으로 계속 감소해 왔다. 자체조사 기준으로 2007년에는 약29만 접(1접 20마리)의 낙지가 잡혔으나 2017년에는 약10만 접 수준으로 감소했다.
 

낙지어획량의 감소는 바로 지역 어업소득과 직결되어 무안군은 낙지자원을 회복하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2007년부터 탄도만에 약 200ha의 낙지 보호수면을 지정하여 산란시기에 안전한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직접적인 낙지 개체수 증식을 위한 교접된 어미낙지를 방류하는 ‘낙지목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까지 3만 6천미의 어미낙지를 방류했으며, 어촌계에서 직접 보호·관리하여 어린낙지가 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무안군은 2020년 낙지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40억 원의 사업비(국비 20억)를 확보하여 탄도만 일원에 인공낙지산란장을 조성, 어미낙지 방류, 먹이생물(칠게) 방류 등 체계적인 방법으로 낙지자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방류 후 자원량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여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자원조성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원조성의 노력으로 무안군 낙지 어획량은 2022년 말 기준 약 15만 접으로 전년도 12만 접에 비해 약 27% 정도 증가했으며, 낙지부럿(구멍) 조사결과도 이와 동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낙지자원 증대에 큰 효과가 있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가을철 최고의 보양식인 낙지를 가장 신선하고 저렴하게 맛볼 기회가 왔다. 무안군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무안읍 낙지거리에서 “무안갯벌낙지축제”를 개최한다.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로 수산물에 대한 염려가 많은 현실에서 무안군 갯벌낙지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낙지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중 방문객들을 위한 낙지잡기 체험, 낙지경매,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철 낙지를 즐길 수 있다.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에 무안군을 방문하면 맛있는 낙지요리 음식도 맛보며 넓은 갯벌과 황금빛 들녘을 즐기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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