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저자의 < 시대정신의 배신 > 에 대한 한 독자의 간략한 서평 겸 책소개이다 .
‘ 감시 자본주의 ’, ‘ 초지성 자본주의 ’, ‘ 자본주의 5.0’, ‘ 신자유민주주의 ’, ‘ 진보적 자유주의 ’ 등의 말은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
사상 · 철학서임에도 학생운동 당시 당했던 고문으로 ‘ 모든 폭력에 대한 저항 ’ 차원에서 노동자의 삶을 선택했던 저자의 삶과 고민 , 문제의식이 간결한 문체로 “ 갈아 넣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직후인 2023 년 4 월 저자는 학생운동 당시 동아리 친구들과 “ 허전하고 쓸쓸한 ” 만남을 한다 .
‘ 조국은 과도한 표적수사의 피해자이고 이재명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일 뿐 ’ 이라는 ,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동아리 친구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이해할 수도 , 용납할 수도 없는 상황이던 만남의 자리였다 .
그 얼마 뒤 나온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은 저자의 글쓰기를 재촉했다 .
이 책은 ‘ 어디서 엇갈린 길을 가게 되었을까 ?’, ‘ 우리가 다시 같은 꿈을 꿀 수 있을까 ?’ 에 대한 저자 자신을 향한 비판이다 .
핵심은 ‘ 우리를 꿈꾸게 했던 시대정신에 대한 것이고 시대정신에 의해 배신당한 인간들의 이야기 ’ 이고 , ‘ 시대정신이라는 감옥문을 부수기 위해 오함마를 휘두르는 심정으로 쓴 글 ’ 이다 .
책의 Ⅰ 부 ( 시대정신과 노동운동 ) 는 노동운동을 지배했던 시대정신에 대한 것이다 .
Ⅱ 부 ( 정치교체 ) 는 23 개의 글 꼭지로 이뤄져 있다 .
Ⅲ 부 ( 새로운 시대정신 ) 에서는 12 개 글 꼭지에서 자본주의 5.0 구현을 위한 4 가지 원칙과 대한민국 3 대 질병의 수술을 제시한다 .
저자는 우파정치 진영의 문제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통박한다 .
“ 우파의 원조인 이승만은 당대 가장 치열한 진보적 혁명가였다 ” 며 보수란 말은 좌파들에게 우파들에 덮어씌운 프레임이라고 강조한다 .
“ 조선왕조를 때려엎고 공화정을 세우려다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간 사람이 어떻게 보수인가 ?” 라고 묻는다 .
“ 시장에 맡기는 것 ” 이 근본적인 우파의 경제정책에서 박정희의 강력한 국가주도형 계획경제는 당시 교과서에는 없는 , 그래서 좌파들에게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진보적 경제정책이었다는 평가 역시 궤를 같이 한다 .
그리고 제언한다 . “ 우파는 좌파와 싸우기 전에 자신과 먼저 싸워야 한다 ” 고 .
보론 (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 ) 은 Ⅲ 부를 보완하는 저자의 새로운 시대정신 제안이다 .
기득권 비리 청산과 진보적 자유주의 수립 , 신자유민주주의 확립 , 이를 위한 정치 행동노선으로서 신자유민주대연합을 내놓는다 .
“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과 경제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지 못하면 최종적인 승리는 불가능하다 ” 고 집권세력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
책 앞부분에 있는 한 추천의 글처럼 “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는 그대 , 그만큼 강해져야 한다 ” 고 이 책은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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