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주민들 100세 어르신들 찾아뵙고 세배

입력 2015년01월20일 23시2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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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주민들 100세 어르신들 찾아뵙고 세배성북구 주민들 100세 어르신들 찾아뵙고 세배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마을의 최고 연장자를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는 미풍양속을 지켜가는 마을이 있다.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장위1동 주민들이 마을의 100세 이상 어르신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렸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회원으로 구성된 주민 10여 명은 장기화된 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이웃 사이에 단절이 깊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웃사촌’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100세 이상 어르신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취지를 전해들은 장위1동주민센터는 마을에 생존해 있는 100세 이상 어르신을 찾아 세배에 대한 의사를 묻고 주민들의 방문을 도왔다.

대상자는 최의순(여, 103세), 조순남(여, 101세), 김분옥(여, 103세), 왕은례(여, 102세)이었으며 이중 김분옥(여, 103세), 왕은례(여, 102세) 어르신은 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어 방문을 다음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털조끼와 내의, 속옷과 천연비누, 사골국물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준비해 간 주민들의 정성에 최의순(여, 103세), 조순남(여, 101세) 어르신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조순남 어르신은 “잘 사는 동네는 아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준 이웃이 있어 다른 동네로 이사 갔다가도 그리워 다시 돌아오는 게 이 동네”라고 회상하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장위동이 마음의 고향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덕담을 건넸다.

주민을 대표해 조은노씨(63)는 “오래된 뉴타운 사업 때문에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이 더러 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모으고 서로가 힘이 되어 주던 과거 마을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그런 풍속을 살리고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장위1동주민센터는 마을의 최고령 어르신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린 주민들의 모습이 귀감이 된다고 보고 더 넓은 연령대로 확대하고 정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미담을 전해들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민선6기 성북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 효도성북을 만드는 것인데, 자발적으로 효를 실천하고 미풍양속을 이어가는 장위1동 주민들에게서 좋은 사례를 보게 되어 자랑스럽고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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