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박정복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월 11일(화) 대구국제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5일(수)까지 순차적으로 소속 및 각 시·도 교사와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32개 초등학교(PYP), 중학교(MYP), 고등학교(DP) 총 32개교에서 ‘IB 월드스쿨 수업 공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업 공개는 대구, 서울, 부산, 인천, 경기, 충북, 충남, 대전,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등 12개 시도교육청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도입 및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들 교육청과 IB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 및 교원 연수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IB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IB 수업 공개는 공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청 간 협력의 일환으로, 국제적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구 IB 교육의 실행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수업 공개에는 11개 시도교육청의 교원 및 교육전문직 470명(초등 160명, 중등 155명, 고등 155명)과 대구의 관내 희망 교원 3,580명, 학부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업 공개는 실제 수업 모습을 보여주며, 수업 후에는 수업교사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 대구시교육청 담당자, 수업 공개 참가자 간 수업-평가 협의회가 진행된다.
이는 참가자들이 수업의 질과 효과에 대해 논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9월 24일(수) 삼영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수업 참관 후 간담회에서는 학생 대표인 6학년 학생이 "1학년 입학부터 지금까지 6년간 IB 교육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많이 길러졌고,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IB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던 아이였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IB 프로그램이 주는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라며, 6년 동안 IB PYP(Primary Years Programme) 학교를 다니는 자녀의 변화 모습을 전했다.
이는 IB 교육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업 참관에 참석한 한 타 시도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런 수업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하다."며 IB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수업을 공개한 교사는 "첫째, 모든 교과가 핵심 개념의 전이를 목표로 개념적 이해를 추구하는 자기주도적 탐구 기반 토론 수업의 일반화, 둘째, IB 프로그램의 학습법 및 교수법이 협업과 팀워크를 강조하기 때문에 협업 기반 학습이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 마지막으로 서‧논‧구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국내 최초로 공교육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IB 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현재 대구에는 32개교(초등 13개교, 중등 14개교, 고등 5개교)의 IB 월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 IB 수업 공개는 대구 공교육이 지향하는 세계 수준의 수업 품질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미래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IB 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