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시민 기증 유물 624점 확보…이열모 화백 작품 포함

입력 2025년11월05일 08시59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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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시민 기증 유물 624점 확보…이열모 화백 작품 포함인천시립박물관, 시민 기증 유물 624점 확보…이열모 화백 작품 포함


[여성종합뉴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2025년 3분기 동안 13명의 시민으로부터 총 624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1·2분기 기증 유물 수를 합한 것보다 37% 증가한 수치로, 시민 참여 확대와 기증문화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기증에는 인천이 배출한 동양화가 고(故) 이열모 화백의 작품 및 유품 362점을 비롯해, 인천 시민의 추억이 담긴 오성극장 자료, ‘양키시장’으로 불린 송현자유시장 관련 유물, ‘인천 허바허바사장’ 사진관 자료 등 가치 있는 생활사·문화사 자료가 다수 포함됐다.

 

이열모 화백(1933~2016)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후 경희대·성균관대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중진 작가다.

 

이번 기증에는 1960년대 수련기 작품부터 2010년대 만년작에 이르기까지 인물화, 문인화, 실경산수화, 풍경화 등 예술 세계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과 유품이 포함됐다. 화백이 사용했던 붓·먹·물감과 사생 여행 기록 사진 등 창작 과정의 흔적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오성극장 자료는 창립자 고(故) 오윤섭 일가에서 기증했다. 1972년 개업부터 1996년 재개관 전까지의 입장권 판매 기록, 영화 상영 실적 문서, 개업 기념 부채 등 극장 문화 변천사를 보여주는 소장 가치 높은 자료들이다. 당시 인기 상영작과 입장료(2,000~3,000원) 기록, ‘오성극장 오대 자랑’ 문구는 시대상을 생생히 담고 있다.

 

송현자유시장(양키시장) 관련 유물은 상인회가 기증했으며, 1970년대~2000년대 사이 시장 배치도, 운영 장부, 소방시설비 및 청소비 수금대장 등이 포함돼 50년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생활사 자료로 평가된다.

 

인천시민의 일상을 기록해온 ‘인천 허바허바사장’ 사진관의 촬영 장비와 간판도 기증됐다. 대형·즉석 카메라, 조명 장비, 출장용 가방 등이 포함돼 당시 인천 시민의 생활과 문화 분위기를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된다.

 

이 외에도 개화기 인천에 진출했던 독일 무역회사 ‘세창양행’ 관련 엽서, 서예가 박세림의 ‘난봉화명’ 글씨 등이 함께 기증됐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학술적·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시민의 추억이 담긴 생활사 자료가 다수 기증돼 매우 뜻깊다”며 “시민의 정체성과 향토사를 일깨우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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