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경로당을 생활권 건강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군·구가 예산을 5대5로 분담하는 공모형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경로당 주치의제 활성화 연구회’(대표 이명규)는 최근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정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좌장을 맡은 산업경제위원회 이명규 의원(국민의힘·부평구1), 김대중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구2), 산업경제위원회 나상길 의원(무소속·부평구4)과 박창호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참석했다. 인천시한의사회 문영춘 부회장, 김서휘 부회장도 함께했다.
정책연구용역 수행기관인 가천대학교에서는 송호섭 한의과대학 학장, 천혜선 교수, 송애진 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인천시에서는 박미애 건강증진과장, 심미향 보건의료정책과 팀장이 자리했다.
보고회에서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지역 커뮤니티 건강관리 전략과 함께 ‘한의약육성법’, ‘지역보건법’ 등 관련 법령을 근거로 경로당을 생활권 건강관리 거점으로 삼는 ‘경로당 주치의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천대 연구진은 지난 8~9월 4개 구 노인 1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현장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다수가 프로그램을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건강 개선 체감도와 재참여·추천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는 단계별 추진 방향으로 ▲1단계: 소규모 시범 운영을 통한 법·예산·인력·시설 기반 정비 ▲2단계: 인천 전역 확대 및 스마트경로당 연계, 구별 질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3단계: 전국 확산 및 성과 기반 중앙재정 연동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별 평가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호섭 교수는 “스마트경로당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도와줄 현장 보조 인력 배치 등 지원체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시·군·구 5대5 매칭 방식의 공모형 시범사업 추진, 대상 연령 및 본인 부담(저부담) 기준 설정 등 재원 마련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75세 이상 집중 지원 방안도 제안했다. 또 경로당 주치의제의 핵심은 만성질환의 ‘관리’ 역할 강화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규 의원은 “경로당 중심의 지속적 진료·상담·예방 체계 구축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로당을 지역 보건의료 핵심거점으로 삼아 어르신 일상 가까이에서 건강을 돌보는 실용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최종보고서 내용을 집행부와 공유하고, 시범사업 설계 및 평가체계 마련 등 후속 절차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