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기구 협력 현황, 국내 해역 조사 결과, 수산물 안전관리, 일본 측 방류 데이터를 종합한 최신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무조정실·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후쿠시마 현지 조사와 국내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장에 파견됐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방류 상황을 공유받았다고 밝혔다.
IAEA는 도쿄전력의 방류 설비 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으며, 후쿠시마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 역시 이상치 기준 미만이라고 확인했다. IAEA는 16차 방류 기간 동안 해수와 희석수 시료를 직접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독립 분석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현재 17·18차 방류대상 오염수 분석과 이송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내 수산물과 해역 방사능 감시 결과 “전부 적합 판정”이라고 발표했다. 생산단계 197건, 유통단계 330건, 국민신청 검사 누적 939건 중 931건이 완료됐으며,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수입 수산물 국민신청 검사 268건과 일본산 수입 수산물 추가 검사 114건에서도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산 문어·대구 등 12건 모두 불검출로, 영유아용 식품 기준치(1,000Bq/kg)보다 크게 낮았다.
해역 조사 결과에서도 제주 15개 지점, 남서해역 7개 지점, 원근해 13개 지점 모두 세슘134·137 및 삼중수소 농도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현저히 낮았다. 부산 해운대·광안리, 제주 중문·함덕 해수욕장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 판정을 받았다. 올해까지 총 636척의 선박평형수 조사에서도 방사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도쿄전력이 공개한 16차 방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주요 수치는 해수 배관 헤더 삼중수소 농도: 230~339Bq/L (배출목표치 1,500Bq/L 이하), 해수 취수량: 시간당 1만4,761~1만5,110㎥, 오염수 이송 유량: 최대 19.17㎥/h, 현재까지 방류량: 2,500㎥, 삼중수소 총 배출량: 7,087억Bq, 후쿠시마 인근 3km 이내 10개 정점 삼중수소 농도는 5.4~35Bq/L로, 이상치 기준(700Bq/L)을 크게 밑돌았다. 원안위는 “방류는 계획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기구 협력, 국내 검사, 해외 데이터 검증 결과, 해역·수산물·환경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정기 점검, 국민 신청 검사 확대, IAEA와의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