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쇠파이프로 폭행 '충격'

입력 2013년11월12일 07시25분 조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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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 사회복지시설, CCTV 없는 골방에서 상습적으로 폭행

[여성종합뉴스/ 조규천기자] 11일 강릉장애인연대회의와 경찰은  강릉의 A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 체벌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A(15·지적장애 3급)군의 경우, 한 시설종사자가 자신이 생각한데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몽둥이로 때리다가 분이 풀리지 않자 쇠파이프까지 동원해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잔인한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시설종사자는 폭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CCTV가 없는 골방으로 끌고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15·지적장애 2급)양은 지난 9월, 4시간 동안 감금돼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보호자들이 분노하고 시설에 자녀을 맡긴 한 학부모는 "어떻게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장애학생들에게 이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냐"며 분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자 장애아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가해한 종사자들이 버젓이 근무하고 있는 시설에 어떻게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냐며 행정당국과 수사기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상습적인 폭행에 충격받은 학생들을 원장과 부원장, 폭행에 가담했던 교사와 하루빨리 격리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찰과 지자체가 신속한 조치와 처벌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또 다른 학부모는 "이 시설에 자폐아들을 보내고 있는데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들 역시 폭행을 당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장애아를 둔 부모 마음은 가슴이 찢어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분노했다.

감독기관인 강릉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장애인연대 등에서는 책임자 처벌과 전면적 인적 쇄신 등을 촉구하는 등 강릉시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장애인 연대 관계자는 "앞으로 이같은 일이 두번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기관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지도·점검과 강도 높은 감사를 비롯해 종사자의 정기적인 교육과 면담, 장애인단체 등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장애인복지시설은 물론 영·유아, 노인일자리를 포함한 경로복지 분야 등 사회복지시설 전반에 걸쳐 상시제보와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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