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향토동물원 '펫 시티' 활용 방안 주민 반대로 무산

입력 2019년07월31일 10시33분 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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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민 원하지 않는 사업 추진 못 해…원점 재검토"

[여성종합뉴스]강원 원주시 향토동물원(옛 치악산드림랜드)을 반려동물 시설인 '펫 시티'(Pet city)로 조성하는 사업이 주민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원주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향토동물원 활용 최종안으로 '펫 시티' 조성을 선정했으나 해당 지역인 소초면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반대하기로 해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펫 시티 조성은 시민 공모에 접수된 총 28건의 제안 중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한 사업이다.


원주시는 드림랜드가 있는 소초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 강원도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주민들은 수익성 민자사업이나 부지 매각 방법 말고, 강원도와 시가 직접 개발.운영하는 공공사업으로 향토동물원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는 청정지역이자 치악산 관광지 권역인 만큼 반려동물 시설이 아닌 수목원 등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관광 기반 공공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섣부른 사업 추진은 제2의 드림랜드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과 어울리고 지역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사업 선정을 위해 보다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1996년 도유지인 소초면 학곡리 26만8천727㎡에 조성된 치악산드림랜드는 20년간 무상 사용조건으로 민간에 위탁 운영되다가 2015년 10월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이용자가 줄어 폐장된 이후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민자 또는 수익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부지 활용방안을 공공성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춰 원점에서 다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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