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8일 최고위서 결론 가능성....

입력 2020년03월07일 18시42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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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 취지의 4.15 총선 전략 보고서 작성.....

[여성종합뉴스/민일녀] 더불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4·15 총선 전략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당은 오는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보고서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이미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 민주당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은 지난달 24일 '21대 총선 비례정당 관련 상황 전망·민주당 대응전략 제언'이라는 제목의 대외비 보고서를 작성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이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수는 22석, 미래한국당은 18석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진보·개혁진영이 비례연합정당 없이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 6∼7석, 정의당은 9석, 미래한국당은 최소 25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민주당이 별도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진보진영 지지자가 결집하면서 미래한국당의 비례 의석 견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통합당은 선거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 의석을 도둑질하려 했다. 비유하자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과 같다"고 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것을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대로 가면 통합당은 지역 선거구에서 지고도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장회사의 우회 상장 편법이익으로 원내 1당이 될 게 뻔하다. 촛불혁명 세력의 비례후보 단일화를 통해 탄핵 세력이 1당이 돼 탄핵을 추진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비례연합정당 참여의 '명분'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의당 등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주당의 기득권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비례연합정당에 다른 소수 야당이 함께 하게 된다면 우리 당 순번을 모두 뒤로 배치하는 배수의 진을 칠 각오도 가져야 한다"며 "앞 순번 다수 의석을 소수 정당에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사회 원로와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가칭)과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으로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당 지도부는 지난 6일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오는 8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등장으로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 지도부는 참여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결단해야 한다"며 "눈앞에 놓여있는 현실에 대해 고민을 같이해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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