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문자 메시지 노출,엿새만에 고개숙인 권성동

입력 2022년07월27일 14시09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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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허리숙여 사과…리더십 다시 시험대

연합뉴스자료

[여성종합뉴스]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로 지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되면서 여권이 또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내에선 이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 인식의 일단이 확인된 상황에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동시에 윤 대통령과의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노출한 셈이 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향후 추이에 따라 이 대표 징계 후 물밑에서 꿈틀거리던 당권 경쟁이 재점화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일단 원내지도부는 문자 메시지 공개의 후폭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 징계에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은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권 대행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지난 2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권 내 내홍과 국회 원구성 지연과 관련해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한 지 엿새 만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청년의꿈 홈페이지에서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 관련 질문에 "대통령도 사람"이라는 한 줄 댓글을 달았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개된 문자 메시지를 보면 당 지도부가 용산(대통령실)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거나, 용산의 하명을 수행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보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와 성장통을 어찌 내부총질이라고 단순화 할 수 있나"(박민영 대변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싫어했다는 소문이 원치 않은 방식과 타이밍에 방증된 것 같아 유감스럽다"(김용태 최고위원)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시사평론가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SNS에 글을 올려 "'다름'이 '틀린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생각이 그렇다면 이 정권은 망했다"며 "'박근혜의 배신의 정치', '윤석열의 내부총질'"이라고 맹공했다.
 

당내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권 대행의 리더십을 문제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울릉도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적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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