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소박하면서 은은한 향기...' 활짝

입력 2023년05월17일 12시12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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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름으로는 야장미(野薔薇), 우리말로 들장미

[여성종합뉴스/민일녀] 찔레나무는 가시덤불을 이루어 산행을 힘들게 하는 하얀색 또는 연분홍 꽃이 피는 소박하면서 은은한 향기와 함께 흰색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아주 잘 맞는 야생나무다.

찔레꽃/촬영 민일녀

 

연한 찔레순은 보릿고개 시절 아이들의 요긴한 간식거리로, 비타민이나 각종 미량 원소가 듬뿍 들어 있어 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되면 팥알만 한 빨간 열매가 앙증맞게 달리는데 이것을 영실(營實)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여자들의 생리통, 생리불순이나 신장염 치료에 효험이 있는데 8~9월쯤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달여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고 찔레 뿌리는 산후통, 부종, 어혈, 관절염 치료에 좋고,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버섯은 어린아이 경기, 간질 치료에 최고의 묘약일 뿐 아니라 각종 암 발생을 억제하는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찔레순을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먹게 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되고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찔레꽃은 다른 어떤 나무보다 해맑은 햇살을 좋아한다.

 

숲 가장자리의 양지 바른 돌무더기는 찔레가 가장 즐겨하는 자람 터며 개울가의 무넘기도 잘 찾아가는 곳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야장미(野薔薇), 우리말로 들장미다.

 

동양의 찔레꽃 이야기는 중국의 《시경》 〈용풍〉 편에 〈담장의 찔레꽃(牆有茨)〉이란 시 한 수가 있고, 일본의 《만엽집》에도 찔레꽃 노래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찔레꽃은 옛사람들에게는 아픔과 슬픔을 알려주는 꽃이기도 했다. 찔레꽃이 필 무렵은 모내기가 한창인 계절, 안타깝게도 이 중요한 시기에 가뭄을 ‘찔레꽃가뭄’이라고도 한다.

 

배고픔의 고통을 예견하는 꽃이었다.

 

《동의보감》에 찔레꽃 열매는 “각종 종기와 성병이 낫지 않는 것과 머리에 나는 부스럼과 백독창(白禿瘡) 등에 쓴다”라고 했고 뿌리 역시 “열독풍으로 종기가 생긴 것을 치료하며, 적백이질과 혈변으로 피를 쏟는 것을 멎게 하고, 어린이가 감충(疳蟲)으로 배가 아파하는 것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찔레는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며 키가 2미터 정도이고 가지가 밑으로 처져서 덩굴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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