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끔 마신 한약재 ‘초오’로 담근 술 '남편 사망, 부인 의식 잃어' 경찰 수사

입력 2015년09월18일 21시15분 김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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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오는 두통, 복통, 요통 등에 효험이 있는 한약재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사약 재료로 쓰일 만큼 독성이 강해

[여성종합뉴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17일 오후 10시 15분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A 씨(67)씨와 아내 B(55)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 씨는 숨졌고 B 씨는 한때 중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17일 오후 7시 20분 저녁밥을 먹으면서 한약재의 일종인 초오(草烏)로 담근 술을 반잔씩 마셨다.
 
A 씨 부부는 초오를 큰 통에 넣고 술을 담근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부부는 통에 담긴 초오 주 일부를 소주병에 넣어 부엌 씽크대 위에 올려놓고 보관하며 가끔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는 초오로 담근 술을 마시고 2시간이 흐른 17일 오후 9시경부터 어지럼증세가 겪었다. 이들 부부는 술을 마셔 그런 증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하던 중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을 상황이 되자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초오는 두통, 복통, 요통 등에 효험이 있는 한약재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사약 재료로 쓰일 만큼 독성이 강하다.

A 씨의 가족은 “수년 전부터 관절염에 좋다는 초오로 담근 술을 간혹 마셨다”며 “최근 몸이 아파 독성이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주병에 보관하던 초오로 담근 술이 높은 온도에서 변질되거나 독성이 강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소주병에 담겨 있던 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A 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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