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2일 佛 최대 출판사 '라루스' 플로랑 편집장-동해와 일본해 병기

입력 2012년02월22일 22시15분 펌]조선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옛 지도 봐도, 한국 위상을 봐도… '동해' 알려야"

플로랑편집장
조선]프랑스 최대의 사전.백과사전 전문 출판사인 라루스(Larousse)는 자신들이 발간하는 '라루스 소(小)백과사전'과 '아틀라스 세계 사회.경제 도감' 지도에 2012년 판부터 동해(東海)를 일본해와 병기하기로 했다.
이 일을 주도한 자크 플로랑(Florent·59·사진) 편집장은 "우리가 잘 몰랐을 뿐, 그 바다가 동해라고도 불리는 게 사실이지 않느냐"며 "부정확한 정보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출판하는 사전·백과사전 종류는 100가지가 넘는다.
특히 1905년 첫선을 보인 'Le Petit Larousse(작은 라루스)'라는 원제의 소백과사전은 아이가 있는 프랑스 가정에는 한 권씩 다 있다는 말을 듣는 '국민 백과사전'이다. 플로랑 편집장은 "프랑스 이외에 스위스와 캐나다, 벨기에,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 불어권 국가를 모두 합치면 매년 70만권 정도 팔린다"며 "적어도 이 숫자만큼은 동해라는 이름을 알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동해 병기 지도는 한국을 소개하는 지면에 실려,"동아시아에 있는 이 나라는 한반도의 남쪽을 점유하고 있으며, 동해(일본해)와 황해에 둘러싸여 있고,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시작하고 지도에는 'MER DE L'EST(동해)'가 큰 활자로 적혀 있고, 그 아래에 'Mer du Japon(일본해)'이 괄호로 처리돼 있다.

동해를 먼저 쓴 이유를 묻자 플로랑 편집장은 "한국을 소개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을 먼저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소개한 지면을 찾아보니, 그 지도에는 동해라는 명칭이 없고 일본해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이 지도에도 동해를 병기하는 문제를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과사전 내용 변경은 15명 편집위원의 토론을 거쳐 결정된다는것.

플로랑 편집장이 동해라는 명칭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10년 가을 한국 방문 때, 당시 한 출판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그는 출판계와 학계 인사들을 만나면서 동해 명칭 문제에 대해 들었다고 했다. 이후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옛 지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동해 병기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민일녀
백수현
조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