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경찰서, 사망한 지 11개월 된 미라 상태 여중생 시신 발견 '충격'

입력 2016년02월03일 17시48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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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빨래 건조대로 5시간 폭행 목사 아버지와 계모 긴급체포

[여성종합뉴스] 3일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 김상득 형사과장이 오후 브리핑을통해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1개월 가까이 된 미라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 아버지인 목사가 딸을 5시간 동안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보고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A씨의 딸 C(14)양을 양육하며 때린 혐의(폭행)로 B씨의 여동생(39)씨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 동안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막내딸 C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날 오전 9시경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발견한 C양의 시신은 이불이 덮인 채 미라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방향제와 습기 제거제 등이 여러개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은 완전히 백골화된 상태는 아니었고 약간 밀랍화된 형태였다"며 "참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진 않은 점으로 미뤄 방향제나 향초로 냄새를 감춘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딸이 사망한 당일 훈계하며 아내와 함께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살로 5시간 동안 때렸다"며 "잠을 자라고 한 뒤 다른 방으로 건너가 자고 같은 날 오후 7시경 일어나보니 딸이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불로 덮어놨는데 냄새가 나 방향제를 뿌려뒀다"고 진술했다.


계모 B씨도 경찰 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인정했으나  A씨는 딸의 시신을 장기간 집 안에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C양이 과거에도 잦은 가출을 한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했으나 올해 1월 18일 C양의 친구를 3번째 면담하는 과정에서 "작년 3월 15일쯤 가출 직후 C양을 만났을 때 종아리와 손에 멍 자국이 있었다. 물어보니 '전날 맞았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C양이 범죄와 관련돼 실종된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신도 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개척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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